소비자원, 20대 여행사 조사

여행사들이 값싼 여행 상품을 찾는 소비자 심리를 이용,홈페이지와 광고물에 여행 가격을 낮게 표시하고 실제로는 훨씬 많은 비용을 소비자에게 전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지난해 내국인 해외 송출 실적이 많았던 하나투어 롯데관광 등 상위 20개 여행사의 해외 여행상품 가격을 조사한 결과 모든 업체의 실제 여행 경비가 광고 표시가격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22일 밝혔다.

자유투어 온라인투어 세중투어몰 등 14개 업체는 인천공항세,관광진흥개발기금,유류 할증료 등의 명목으로 추가 경비를 물렸다.

롯데관광의 중국 상품은 추가 경비(12만원)가 표시 가격(13만7000원)의 88%에 달했다.

같은 상품도 여행사별로 표시 가격과 추가 경비가 제각각이었다.

13개 업체의 필리핀 세부 여행상품을 비교해 본 결과 표시 가격은 온라인투어가 36만9000원으로 가장 낮았지만 추가 경비를 포함하면 두 번째로 비싼 62만9000원에 달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