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대운하 사업이 치수 및 뱃길 살리기로 궤도가 수정되면서 전남도의 '영산강 프로젝트'가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영산강 프로젝트'는 전남도가 2005년 마련한 '영산강 뱃길 복원 사업'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영산강 프로젝트'는 호남운하 계획과 연계한 영산강 뱃길 복원,수질개선,관광ㆍ교통 인프라 확충 등을 담고 있다.

전남도는 이를 통해 영산강 일대를 역사ㆍ문화ㆍ관광ㆍ물류거점으로 개발,새로운 영산강시대를 펼쳐나간다는 계획이다.

여기에는 모두 34개 사업에 8조550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사업 기간은 올해부터 2014년까지 6년이다.

이 사업의 핵심 내용은 영산강 하구둑∼광주시 광산구 서창교 간 76㎞ 영산강 전 구간을 폭 60∼70m,수심 6m로 준설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영산강 하구언 배수갑문 및 통선문 확장(1730억원) △영암ㆍ금호호 연락수로 확장(2640억원)△하도준설(1870억원) 등의 사업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배수갑문 8곳을 기존 30m에서 480m로 넓히고 2500t급 컨테이너선이 드나들 수 있게 통선문도 6m에서 60m로 확장할 방침이다.

수질개선을 위해서는 △영산강 하구둑 이설(1조6000억원)△장성호 나주호 광주호 함동댐 등 4대호 담수량 확대(1480억원)△영산강 환경오염수질 개선(1조3000억원)사업을 구상하고 있다.

교통인프라 확충으로는 △보성~임성 간 철도노선 변경(4000억원)△영산강 강변도로 및 자전거도로 131㎞ 개설(4060억원)△몽탄대교 동강교 학산교 등 영산강 횡단도로 개수(2640억원)△영산강 하구둑 대체교량 3㎞ 건설(3000억원)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관광ㆍ레저인프라 확충을 위해 △영산강유역 고대문화권 개발(1조1300억원)을 비롯 △수상호텔(1500억원)△한옥형 전원마을(300억원)△어도관찰대(300억원)△습지(500억원)△나루터(600억원) 등을 구상하고 있다.

전체 34개 사업 가운데 배수갑문 및 통선문 확장 등 15개 사업은 이미 국가계획으로 확정돼 이 가운데 철도노선 변경과 자전거도로 개설 등은 이미 일부 공사가 진행 중이다.

나머지 19개 사업도 국고지원 전망이 밝은 편이라는 게 전남도의 설명이다.

광주=최성국 기자 sk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