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환차손 주주님들께 사과합니다"

대규모 통화옵션 손실로 1분기 적자를 기록한 성진지오텍이 주주들에게 사과문을 발표하면서 주가 반등에 성공했다.

성진지오텍은 22일 주주 호소문을 통해 "수출에 따른 위험을 회피하기 위한 환헤지가 성장의 발목을 잡는 역풍으로 작용할지 예측하지 못했다"며 "예상 밖의 대규모 환차손으로 실망감을 안겨드린 것에 대해 사과한다"고 밝혔다.

플랜트 설비제품 제조업체 성진지오텍은 1분기 사상 최대 수주에 힘입어 영업이익 65억원을 냈지만 52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1분기 통화옵션 손실이 776억원에 달한 탓이다.

주가도 지난 14일부터 전날까지 엿새 동안 30% 급락했다.

성진지오텍은 "1분기 환차손은 실제로 발생한 재무적 손실이 아니고 2010년까지 환율 상승이 지속될 경우를 반영해서 계상한 예상치"라며 "향후 환율이 안정권에 접어들면 환차손 리스크는 해소될 것"이라고 주주들을 안심시켰다.

회사 측은 "환손실로 지금까지 쌓아놓은 성장 기업으로서의 투자가치와 기대가 한순간에 사라진다는 건 안타까운 일인 만큼 믿고 지켜봐 달라"고 호소했다.

이날 성진지오텍은 6.77% 반등한 8360원에 거래를 마쳤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