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혜영+김부겸 vs 홍재형+이강래

통합민주당의 원내대표 경선이 22일 후보등록 마감과 함께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원혜영 의원(경기 부천ㆍ오정)을 비롯해 김부겸(경기 군포) 홍재형(충북 청주ㆍ상당) 이강래 의원(전북 남원ㆍ순창)이 등록을 마쳤다.

원내대표 경선이 치러지는 27일까지 개별 의원들을 만나가며 설득할 시간은 많지 않다.

원내대표로 당선되려면 민주당 18대 당선자의 과반인 41표를 얻어야 한다.

초반부터 후보단일화론이 힘을 받는 이유다.

벌써 수도권에 지역구를 둔 원-김 두 의원은 이르면 23일까지 단일화를 완료하겠다는 로드맵에 합의한 상태다.

김 의원 측 관계자는 "22일 저녁 두 의원이 모여 관련 논의를 진행한 데 이어 23일에는 '중립지대'에 있는 의원 7명과의 면담을 거쳐 최종 결정을 내리기로 했다"며 "의원들이 둘 중 한 사람의 손을 들어주면 그 결정에 따르기로 양쪽이 동의했다"고 말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일찌감치 바람을 일으켜 2차표결까지 갈 것도 없이 결과를 확정짓겠다는 복안이다.

이에 홍 의원과 이 의원도 '충청-호남 연대론'을 내걸고 단일화에 나설 전망이다.

홍 의원 측 관계자는 "두 사람이 단일화에 대한 공감대를 이룬 상황"이라고 밝혔다.

1차 투표를 3자 구도로 치른 후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2차투표 직전에 단일화하는 방안도 고려되고 있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