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안정 차원에서 동결된 전기요금이 하반기에 크게 오른다.

원자력 발전소를 추가로 짓는 방안도 추진된다.

이재훈 지식경제부 2차관은 22일 기자간담회에서 "전기요금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내년은 너무 늦고 올해 안에 어떤 형태로든 (인상)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7.6%의 전기료 인상 요인이 발생한 데 이어 올 상반기에도 5.5% 인상 요인이 생겨 전기요금 인상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것이다.

고유가와 환율 급등으로 물가 불안이 심해지는 상황에서 전기요금 인상 요인을 전부 반영하기는 어렵겠지만 국제유가 상승세가 가팔라지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두 자릿수 증가율에 가까운 요금 인상이 하반기 중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 차관은 또 오는 6월 열리는 국가에너지위원회에서 원자력 발전 비중을 크게 높이는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나라의 원자력 발전은 전력설비의 26%，발전량의 36%를 차지하고 있다"며 "유류 소비 절감과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대책의 일환으로 원전 비율을 대폭 상향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차관은 "프랑스의 원전 비중은 80% 선"이라고 덧붙였다.

현승윤 기자 hyuns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