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향한 노무현 전 대통령을 볼 수 있다는 가짜 초청장이 출현해 주의가 필요하다.

22일 노무현 공식 홈페이지인 '사람사는 세상'에 따르면 최근 충남지역 시군노인회로 봉하마을을 봉화마을로 잘못 표기한 '봉화마을 고향사랑 청년회'라는 명의의 가짜 초청장이 발송돼 일부 노인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

'제16대 노무현 대통령님 봉화마을 귀향 기념'이라는 제목이 적힌 이 초청장에는 '봉화마을의 발전 및 전직 대통령님의 살아 있는 생활 모습을 회원님들과 함께 하기 위해 지역 우수 지자체 초청행사를 준비했다'고 밝히고 있다.

이 초청장에는 오는 25일까지 참가비 5000원만 내면 봉하마을의 노 전 대통령 생가와 봉화산 마애불 등을 둘러볼 수 있다고 소개하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초청장에 대해 노 전 대통령 측은 "봉화마을 고향사랑 청년회라는 조직은 없으며 봉하마을 어느 곳에서도 초청장을 발송한 사실이 없다"고 강조하고 "특히 충남지역 주민들께서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노 전 대통령의 비서관은 "초청장에 적혀 있는 전화번호로 연락하면 점심과 관광버스를 제공하는 대신 봉하마을 오는 길에 금산 사슴농장을 들러 많게는 수십만원을 호가하는 녹각 구입을 유도한다고 한다"며 홈페이지에 주의글을 올렸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해경찰서는 이 같은 가짜 초청장이 발송된 경위 등을 추적해 초청장 발송자의 사기죄 성립 여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