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관계자는 "산은 총재 후보자에 대한 검증이 막바지 단계"라며 "후보들을 대상으로 주말쯤 인터뷰를 할 것"이라고 22일 말했다.
이 관계자는 "후보를 2~3명 압축해 인터뷰하는 게 아니라 후보자 모두를 대상으로 인터뷰를 한다"고 덧붙였다.
금융위원회 고위 관계자도 "기존에 후보로 올라왔던 사람들 중 압도적으로 평가받은 적임자가 없어 2차 후보로 몇 사람을 더 올렸다"며 "그것 때문에 1차로 올린 사람들이 안 된다는 게 아니고 전체 풀을 놓고 다시 한번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산은 총재 후보로는 당초 황영기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민유성 리먼브러더스 서울지점 대표,이윤우 대우증권 이사회 의장,하영구 씨티은행장 등이 거론되다가 이후 이덕훈 전 우리은행장,이철휘 자산관리공사 사장 등도 후보군에 포함됐다.
정부가 내세우는 선임 기준은 산은 민영화를 제대로 추진할 수 있는 리더십과 전문성이 있어야 하고,도덕성에서도 아무 문제가 없어야 한다는 것이다.
한편 금융위는 금감원 증권담당 부원장 후보를 복수로 압축해 청와대에 추천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청와대가 마지막 검증단계에 있지만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증권담당 부원장은 현재 박광철 부원장보의 승진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부원장보가 승진하게 되면 내부 인사가 증권담당 부원장을 맡는 첫 사례가 된다.
공모직이던 증권담당 부원장이 내부 인사로 기용되면 은행담당 부원장은 공모 절차를 거칠 가능성이 높지만 아직은 내부 승진 가능성도 남아 있다.
은행담당 부원장으로는 임주재 총괄담당 부원장보와 노태식 은행담당 부원장보,양성용 부원장보가 경합을 벌이고 있다.
홍영식/정재형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