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투자증권은 23일 6월부터 낸드 가격의 상승이 전망된다는 점에서 최근의 조정은 반도체 주식 저점 매수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제시했다.

이 증권사 송명섭 연구원은 "Apple이 3G iPhone을 6월중 소개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3G iPhone의 6월 출시에 따라 이미 주요 낸드 업체들은 애플(Apple)과 대형 공급계약을 맺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송 연구원은 "시장 소식에 따르면 애플은 1차 주문조로 일부 낸드 업체들 6월 생산량의 20% 이상을 요구한 것으로 보인다"며 "한가지 특이한 점은 시장 가격 대비 20~30% 할인을 요구했던 과거와는 다르게 구매 가격을 현재 시장 가격보다 더 높게 지불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낸드 가격이 워낙 크게 하락했다는 점과 향후 낸드 수급이 타이트해질 것이라는 점이 모두 고려된 가격이라고 송 연구원은 판단했다.

또 낸드 업체들은 애플 뿐만 아니라 일부 휴대폰 업체를 비롯한 고객들과 6월에 대규모 낸드를 공급하는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져 있어 6월부터 낸드 수급은 갑자기 타이트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이와 함께 하이닉스가 8인치 낸드 생산 설비를 점차 줄여나가고 있고 최근 중국 D램 설비의 정전 때문에 일부 낸드 생산 설비를 D램으로 전환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어 6월 낸드 가격의 상승 가능성은 상당히 높은 것으로 분석했다.

송 연구원은 "최근 반도체 주가는 주가 상승에 따른 차익 실현 매도 및 다시 불거지고 있는 경기 둔화 우려, 유가 상승에 따른 수요 감소 우려 등으로 조정 중"이라며 "그러나 내년까지 펀더멘털 개선 흐름에는 변동이 없고 6월부터 낸드 가격의 상승이 전망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최근 조정은 매수 기회"라고 강조했다. 반도체 주식에 대한 저점 매수를 지속하라고 제시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