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23일 통신서비스 업체들에 대해 "유통망 통합이 본격화 되고 있으며, 이는 향후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증권사 정승교 연구원은 "지난 22일 KT와 KTF는 유무선 통합시대의 고객가치 향상과 유통비용 절감 및 경쟁력 향상을 위해 양사 유통망을 공동으로 활용키로 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전국 270여개의 KT플라자(구 KT전화국)와 1000여개의 KTF 직영점 및 대리점에서 양사의 주요 서비스를 다룰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도 전국의 2400여개 대리점에서 SK텔레콤 이동통신 뿐만 아니라 하나로텔레콤의 주요서비스를 취급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정 연구원은 이처럼 유통망 통합이 본격화되는 데 대해 "시장 안정화 및 결합서비스 활성화로 신성장동력이 부각될 것"으로 전망했다. 마케팅채널이 최근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텔레마케팅에서 직접마케팅으로 빠르게 전이될 것으로 보여 통신시장이 앞으로는 구조적으로 점차 안정화될 가능성이 커졌다는 것.

특히 KT와 SK텔레콤그룹이 보다 강하게 시장 전면에 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유통망 통합을 계기로 양 그룹이 유무선통신의 결합상품 활성화에 보다 적극적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정 연구원은 이에 따라 "3G, IPTV, 와이브로 등 통신서비스의 신성장동력이 한층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