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신한증권은 23일 5년간에 걸친 석유화학산업의 최장 기간 호황국면이 마감되고 올해 말부터 본격적인 하강세가 시작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증권사 임지수 연구원은 "본격적인 하강 시점은 4분기 비수기 수요 둔화로 시작된 시황 위축이 그대로 하강세로 굳어지는 추세가 예상된다"며 "다가올 석유화학 경기하강 영향은 기업별로 주력품목에 따라 차별성이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경기 호황이 업스트림을 보유한 Pure Petrochemical 기업들의 잔치였다면 다가올 경기 패턴은 업-스트림 중심의 NCC 기업들 중심으로 수익이 악화되고 다운스트림 중 수급여건이 좋아지는 제품을 보유한 기업들은 수익이 선방하거나 또는 개선까지도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임 연구원은 석유화학업종에 대해 '중립'의견을 제시하고 올해 투자유망종목으로는 LG화학금호석유화학을 선정했다. 중소형주 중에서는 실적 호전 모멘텀이 있음에도 과도한 저평가 영역에 있는 한국화인케미칼과 대표적 턴어라운드 기업인 카프로를 추천했다.

한편 올 상반기 석유화학산업은 유가 급등에 따른 기업 마진 위축 우려가 지속됐으나 전반적으로 타이트한 수급이 유지되면서 기대 이상의 양호한 수익이 유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국내 대형 유화업체 8개사 기준 올 1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15.9% 증가했고 2분기는 전체적으로 1분기 수준의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유가 급등에도 불구하고 개도국으로 중심으로 한 소비경기가 견고하게 유지되면서 수익성 악화가 제한적 영향에 그쳤다는 분석이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