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23일 SK에너지에 대해 중국 SINOPEC과 에틸렌 생산능력 80만톤 NCC 합작 투자에 합의했다며 중국 에너지/화학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를 확보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이응주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SK에너지가 중국 최대의 에너지/화학 기업인 SINOPEC과 공동으로 후베이성 우한시에 에틸렌 생산 능력 80만톤 규모의 NCC(Naphtha Cracking Center)를 건설한다"며 "우한NCC 건설에 소요되는 비용은 약 2조2000억원으로 예상되는 데, SK에너지의 지분율을 35%로 가정할 경우 부담해야 할 금액은 7700억원 정도"라고 밝혔다.

우한NCC의 생산능력은 기초유분의 경우 에틸렌 80만톤, 프로필렌 40만톤, 부타디엔 16만톤이고, 다운스트림의 경우 PE 60만톤, PP 40만톤, EG 30만톤 등이다. 이는 SK에너지의 울산 NCC 규모보다 조금 큰 수준이다.(울산 공장: 에틸렌 76만톤, PE 35만톤, PP 34만톤, SM 37만톤)

지난 2007년 12월 착공된 우한NCC는 2010년 하반기에 완공돼, 2011년 상반기부터 상업 가동될 전망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SK에너지는 에너지/화학 분야 최대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중국에서 사업 영역을 확대하기 위해 지주회사를 설립하는 등 많은 노력을 해왔지만 아스팔트 생산/판매 법인을 세웠을 뿐 가시적인 성과가 없었다"며 "이번 합작 투자는 중국 정유/화학 분야 진출을 위한 본격적인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