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종금증권 이도한 연구원은 23일 신용경색 위기의 진정으로 주식시장이 안정세를 되착으며 기업실적의 시장 영향력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면서, 향후 시장의 흐름도 실적에 좌우될 것이라고 밝혔다.

매크로 환경의 변화가 기업실적에 영향을 미치고 주가에도 반영된다는 점을 감안할 때 향후 기업실적에 대한 점검은 시장의 방향성에 중요한 지침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최근엔 동일한 섹터 내에서도 개별 업종간 이익 모멘텀의 차별화가 심화되고 있다"면서 "시장 전반이나 섹터 레벨에서의 접근이 아닌 개별 업종 및 종목 레벨에서의 접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경기 소비재 섹터의 이익 상향조정이 둔화되고 있는 가운데 내구소비재 및 의복 업종과 소매/유통 업종의 이익 수정비율은 지속적으로 플러스를 기록하고 있다고 소개.

IT섹터 역시 반도체/장비 업종은 최근 5주간 양호한 이익수정비율을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다. 수출주 내 자동차/주품이나 IT 장비보다는 반도체/장비의 이익 모멘텀이 월등히 높다고 평가.

이익 모멘텀상으로는 소재와 내구소비재, 의복, 소매/유통, 음식료/담배, 화장품, 제약/바이오, 보험, 반도체/장비가 가장 두드러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 연구원은 "환율 변수의 경우 즉시 실적에 반영되지만 유가 상승은 뚜렷한 실적 전망 수정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면서 "유가 상승이 지속될 경우 관련 기업 실적의 점진적인 하향 조정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원재료비 가운데 유가 비중이 높은 업종의 경우 좀 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해 보인다는 분석이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