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23일 사상 초유의 유가상승 기조속에서 한국 완성차업체가 오히려 반사이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란 의견을 내놓았다.

김병국, 김연찬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유가에만 초점을 맞춰 비교할 경우 주요 업체들이 서부텍사스유 가격이 배럴당 60달러를 돌파한 지난 2006년말부터 하락세에 접어드는 모습을 보였지만 상대적으로 현대차 주가는 견조한 주가흐름을 유지했다"면서 "이는 글로벌 자동차 산업 수요에서 중소형 부문의 수요기반 확대에 힘입어 반사이익이 기대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실제로 글로벌 자동차 산업수요에서 중소형 부문은 전체 산업수요 성장률을 웃돌고 있지만 중대형 부문은 하회하고 있다"면서 "따라서 고유가가 그동안 국내 완성차업체 투자 할인요인으로 작용해온 중대형 무문의 시장확대 부담을 희석시키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또 "EPFR(Emerging Portfolio Fund Research) 최근 동향을 분석해 보면 'Global Equity Fund' 내에서 자동차 섹터에 대한 편중 비중이 지난 1월 3.08%에서 3월 3.73%로 0.65%포인트 늘어나는 등 자동차 업종에 대한 글로벌 수급도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감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