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대작 MMORPG 프리스톤테일2와 글로벌 인기댄스게임 오디션으로 고공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예당온라인이 게임 과몰입 어린이 치료사업을 펼치는 등 게임문화 지킴이로 나선다.

예당온라인(대표 김남철)은 23일 건국대학교병원(병원장 이홍기)과 함께 오는 6월부터 1년간 게임에 중독된 소외계층 어린이들에 대해 전문가의 상담 및 치료를 주선하는 '게임 과몰입 어린이 치료사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게임업계에서는 처음으로 실시되는 이번 사업은 사회복지재단과 단체에서 추천한 저소득층 가정의 게임 과몰입 어린이 중 매월 1 명씩 총 12명을 선정해서 이뤄진다. 선정된 어린이들은 건국대학교병원 신경정신과 중독클리닉에서 각각 5개월간의 게임 과몰입 치료를 받게 된다.

이제 온라인게임은 남녀노소 누구나 즐기는 문화 콘텐츠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고, 연간 온라인게임 업계의 수출 규모만 해도 8000억원으로 국민 경제에 이바지하고 있으나 일부 이용자의 게임과몰입 등 부작용이 문제가 되어왔다. 이에 따라 각 게임업체는 대안으로 게임에 접속할 수 있는 시간을 제한하는 '피로도 시스템' 등을 도입해 유저의 바른 게임사용을 유도해왔다.

하지만 이번과 같이 적극적으로 게임 과몰입 어린이들을 직접 치료하겠다고 나선 경우는 예당온라인이 첫 사례로 꼽힌다.

박재우 예당온라인 사업본부장은 "국내 청소년들의 90% 이상이 게임을 이용하는 상황에서 게임 과몰입 등 역기능의 해소를 위한 대응시스템이 부족하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는 기업으로서 성숙한 게임문화에 기여하고자 이번 치료 지원을 준비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에 함께 치료 지원에 나선 건국대학교 병원은 지난 2006년부터 게임중독 전문 클리닉을 운영하고 있다.

치료를 맡게 될 신경정신과 하지현 교수는 "자기절제력이 떨어져서 게임에 탐닉하는 소아청소년들, 특히 저소득층이나 맞벌이, 편부모 가정 등의 소아청소년들을 위한 치료 기회가 생겨 바람직한 일"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