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초점]피할수 없다면 즐기는 것도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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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초점]피할수 없다면 즐기는 것도 방법
코스피 지수가 닷새 만에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
22일(현지시각) 국제유가가 숨고르기에 나서고 뉴욕 증시가 반등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23일 국내 증시에서는 프로그램 매물이 대거 쏟아져나오며 지수 움직임을 제한하고 있다.
외국인들도 매수 우위로 돌아서긴 했지만 아직 적극적으로 '사자'에 나서지는 않고 선물 시장에선 오히려 매도 우위로 대응, 경계감을 드러내고 있다.
국제유가가 글로벌 증시의 체계적 위험 요인을 증폭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가운데 수급 측면에서도 그리 상황이 녹록치 않아 쉽사리 반등을 이끌어내지 못하고 있는 듯하다.
매수차익잔고가 여전히 부담스러운 상황인데다 외국인이 한발 물러서고 펀드환매 압력 증가로 기관의 운신의 폭도 좁아지고 있다.
주식시장이 주춤대는 가운데 갈 곳을 잃은 시중자금이 일부 은행 예금과 MMF로 이동하고 있는 모습도 관측되고 있다.
주변 여건이 불리한 상황이어서 시장이 중심을 잡지 못하고 있지만 마냥 피하기보다는 부딪혀서 극복하는 것이 미덕일 법도 하다.
피할 수 없으면 즐기란 말도 있지 않은가.
신영증권 이승우 연구원은 "증시가 불안하기는 하지만 채권시장이나 부동산 시장도 불확실하기는 매한가지"라면서 "이런 상황에서는 상대적으로 메리트가 있는 자산을 고르는 것이 최선"이라고 말했다.
최근의 불안 요인에도 불구하고 주식의 매력은 여전히 채권보다 낫고,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도 부동산시장보다는 주식시장이 낫다는 설명이다.
갈 곳을 찾지 못하고 있는 시중자금이 결국은 주식시장으로 회귀할 수밖에 없다는 결론이다.
이 연구원은 "특히 이번주 시장이 내내 조정을 받는 동안에도 업종간 순환 상승 시도는 끊이지 않았다"면서 "이는 시장의 에너지가 그만큼 강하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유가나 환율 등 악재로 인식되고 있는 변수들도 이면이 존재한다는 점에서 역발상적인 시각을 가져볼만도 하다.
미래에셋증권은 수요 증가에 따른 유가 상승은 신흥국가 성장의 산물로도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가파른 유가 상승은 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점진적인 유가 상승이라면 증시에의 영향은 크게 줄어들 수 있다면서, 향후 유가 상승의 속도가 둔화될 것이란 전망에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이 증권사는 "피하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면서 "역발상 관점에서 실적 개선이 지속되고 있는 IT나 보험주 등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가라"고 권고했다.
고유가 시대에 접어들면서 태양광이나 풍력 등 대체 에너지주들이 새롭게 관심 대상으로 떠오르는 등 대안이 될만한 투자 대상도 없는 것은 아니다.
원/달러 환율 상승이 유가 급등에 따른 부정적 영향을 증폭시키고 있지만, 원자재 비중이 낮은 수출주들의 실적 개선폭도 늘어날 수 있다는 점 역시 기회 요인이 될 수 있다.
키움증권은 "유가의 상승으로 무역수지 적자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졌고 정유사의 결제수요 증가로 환율 역시 고공 행진을 이어갈 전망"이라면서 "IT나 수출 관련주에 대한 관심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다음주에는 월말 경제지표들이 몰려있지만 크게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
미국의 주택경기나 소비심리가 극적으로 개선되기는 기대하기 어려워 보이고 국내외 경상수지와 산업생산지수 등도 부진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의 관심이 온통 유가에만 몰려 있다는 점도 지표들에 대한 관심이 덜한 이유가 될 것이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
22일(현지시각) 국제유가가 숨고르기에 나서고 뉴욕 증시가 반등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23일 국내 증시에서는 프로그램 매물이 대거 쏟아져나오며 지수 움직임을 제한하고 있다.
외국인들도 매수 우위로 돌아서긴 했지만 아직 적극적으로 '사자'에 나서지는 않고 선물 시장에선 오히려 매도 우위로 대응, 경계감을 드러내고 있다.
국제유가가 글로벌 증시의 체계적 위험 요인을 증폭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가운데 수급 측면에서도 그리 상황이 녹록치 않아 쉽사리 반등을 이끌어내지 못하고 있는 듯하다.
매수차익잔고가 여전히 부담스러운 상황인데다 외국인이 한발 물러서고 펀드환매 압력 증가로 기관의 운신의 폭도 좁아지고 있다.
주식시장이 주춤대는 가운데 갈 곳을 잃은 시중자금이 일부 은행 예금과 MMF로 이동하고 있는 모습도 관측되고 있다.
주변 여건이 불리한 상황이어서 시장이 중심을 잡지 못하고 있지만 마냥 피하기보다는 부딪혀서 극복하는 것이 미덕일 법도 하다.
피할 수 없으면 즐기란 말도 있지 않은가.
신영증권 이승우 연구원은 "증시가 불안하기는 하지만 채권시장이나 부동산 시장도 불확실하기는 매한가지"라면서 "이런 상황에서는 상대적으로 메리트가 있는 자산을 고르는 것이 최선"이라고 말했다.
최근의 불안 요인에도 불구하고 주식의 매력은 여전히 채권보다 낫고,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도 부동산시장보다는 주식시장이 낫다는 설명이다.
갈 곳을 찾지 못하고 있는 시중자금이 결국은 주식시장으로 회귀할 수밖에 없다는 결론이다.
이 연구원은 "특히 이번주 시장이 내내 조정을 받는 동안에도 업종간 순환 상승 시도는 끊이지 않았다"면서 "이는 시장의 에너지가 그만큼 강하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유가나 환율 등 악재로 인식되고 있는 변수들도 이면이 존재한다는 점에서 역발상적인 시각을 가져볼만도 하다.
미래에셋증권은 수요 증가에 따른 유가 상승은 신흥국가 성장의 산물로도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가파른 유가 상승은 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점진적인 유가 상승이라면 증시에의 영향은 크게 줄어들 수 있다면서, 향후 유가 상승의 속도가 둔화될 것이란 전망에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이 증권사는 "피하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면서 "역발상 관점에서 실적 개선이 지속되고 있는 IT나 보험주 등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가라"고 권고했다.
고유가 시대에 접어들면서 태양광이나 풍력 등 대체 에너지주들이 새롭게 관심 대상으로 떠오르는 등 대안이 될만한 투자 대상도 없는 것은 아니다.
원/달러 환율 상승이 유가 급등에 따른 부정적 영향을 증폭시키고 있지만, 원자재 비중이 낮은 수출주들의 실적 개선폭도 늘어날 수 있다는 점 역시 기회 요인이 될 수 있다.
키움증권은 "유가의 상승으로 무역수지 적자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졌고 정유사의 결제수요 증가로 환율 역시 고공 행진을 이어갈 전망"이라면서 "IT나 수출 관련주에 대한 관심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다음주에는 월말 경제지표들이 몰려있지만 크게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
미국의 주택경기나 소비심리가 극적으로 개선되기는 기대하기 어려워 보이고 국내외 경상수지와 산업생산지수 등도 부진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의 관심이 온통 유가에만 몰려 있다는 점도 지표들에 대한 관심이 덜한 이유가 될 것이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