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신도시 등 상한제 물량 주목
강남 '반포자이' 558가구도 눈길

다음 달 수도권에 아파트 분양 물량이 대거 쏟아진다.

특히 김포 한강신도시,인천 청라지구,용인 성복지구 등 대규모 택지지구에 분양이 몰려 있다.

대규모 택지지구는 기반시설이 잘 갖춰진 데다 주변 환경이 쾌적해 청약 경쟁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 요지인 강남 재건축단지에서 일반 분양(558가구) 아파트도 눈길을 끈다.

이 가운데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아파트의 청약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내집 마련 확률이 커진 만큼 실수요자는 자신의 청약가점과 입지 여건,자금조달 계획 등을 꼼꼼히 검토한 뒤 청약하는 전략을 세워야 한다.

◆김포신도시,청라지구 상한제 물량 쏟아져

25일 부동산정보업체인 부동산114에 따르면 다음 달 전국에서 분양하는 아파트는 48개 단지 총 2만4605가구(조합원 물량 제외)로 집계됐다.

김포 한강신도시에서는 '우남퍼스트빌'이 분양 신호탄을 쏜다.

김포신도시에서는 이 아파트를 시작으로 2009년 말까지 총 4만5787가구의 아파트를 분양한다.

우남퍼스트빌은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분양가가 3.3㎡(1평)당 평균 960만원 선으로 예상된다.

최근 김포 일대 민간택지에서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지 않고 분양된 중·대형 아파트에 비해 3.3㎡ 당 200만~300만원 싼 가격이다.

그러나 국토해양부가 지난해 김포신도시 개발 계획을 발표할 당시 예상했던 분양가(800만원대 후반) 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김포신도시는 한강물을 끌어들여 16㎞에 달하는 국내 최대 길이의 수로가 조성되는 등 '친환경 도시'로 꾸며진다.

인천 청라지구에서는 다음 달 5개 단지에서 3303가구가 분양된다.

청라지구는 서울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위치한 경제자유구역으로 향후 관광·레저·국제금융 거점으로 개발되는 곳이다.

경인고속도로가 가깝고 내년 인천국제공항철도 청라역이 새로 생긴다.

청라지구에서 분양될 상한제 아파트의 분양가는 최종 확정되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대부분 중·소형이어서 3.3㎡당 800만~900만원대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송도국제도시 아파트 분양가보다 낮다.

호반건설은 '호반베르디움'을 3개 단지에서 총 2416가구를 분양한다.

이 가운데 18블록(1051가구)은 청라지구 분양단지 중 규모가 가장 크다.

◆용인 평택 등 경기 남부도 '주목'

경기 남부에서는 용인 신봉지구의 분양이 예정돼 있다.

신봉지구는 광교산 자락에 들어서 있고 2기 신도시인 광교신도시와도 가깝다.

용인~서울고속도로를 이용하면 강남권 진입이 쉽다.

그러나 중·대형 아파트가 전체 물량의 90% 안팎인 데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지 않아 분양가는 3.3㎡당 1550만원대로 다소 높다.

2010년 5월 입주(등기) 후 곧바로 전매가 가능하다.

신봉지구는 택지지구가 아니어서 용인시 거주자에게 100% 우선공급된다.

용인시 거주자를 제외한 수요자들은 순위 내에서 미달됐을 때 청약할 수 있다.

GS건설은 '신봉자이6차' 299가구를 다음 달 선보인다.

평택 청북지구도 관심지역이다.

평택시청 서쪽에 위치한 청북지구는 평택항과 아산만권 공단의 배후 주거단지 역할을 할 전망이다.

서해안고속도로와 평택∼안성고속도로의 분기점인 서평택 나들목과 가까우며,39번 국도에 지구진입도로가 연결돼 있다.

우림건설과 우미건설,대우자동차판매 건설부문,중앙건설,호반건설 등이 총 3773가구를 선보인다.

분양가 상한제 아파트로 3.3㎡당 500만원대 후반∼600만원대 초반에 분양가가 결정될 전망이다.


◆강남 반포에서 558가구 분양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서 분양되는 '반포자이'는 올해 분양시장의 하이라이트다.

반포주공3단지를 재건축한 단지로 총 3410가구 가운데 558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분양가가 3.3㎡당 3500만원 정도로 예상되는데다 아파트가 거의 다 지어지는 시점에서 분양하는 후분양제 아파트여서 자금 마련에 부담이 크다는 점이 단점이다.

계약금 납부 후 잔금을 치르는 기간이 짧기 때문이다.

7월에 계약금 10%를 낸 후 11월 입주 때까지 중도금(20%)과 잔금(70%)을 모두 내야 한다

인근에 고속버스터미널과 지하철 3·7호선 환승역인 고속버스터미널역,7호선 반포역이 있다.

내년 4월에는 지하철 9호선도 지날 예정이다.

단지 내에 초·중학교가 들어서고 신세계백화점,강남성모병원 등이 가깝다.

강북에서는 용산구 효창동 '효창파크 푸르지오'가 주목된다.

효창3구역을 재개발한 단지로 307가구 중 165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지하철 6호선 효창공원역이 100m 거리에 있으며 용산구청과 효창운동장,전쟁기념관이 가깝다.

향후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