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안성에서 농협을 다니는 김모씨(30ㆍ여)는 하루종일 컴퓨터와 씨름하는 일을 계속해오다 작년 10월 목에 통증이 생기면서 어깨와 팔이 저리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담에 걸린 줄 알고 물리치료를 받고 한약도 먹어봤으나 차도가 없었다.

통증이 점차 심해져 오른쪽 팔로 글씨도 쓸 수 없었다.

결국 주위의 소개로 평택 서정동에 있는 박진규병원을 찾았다.

진단 결과 목의 척추간판이 파열된 목디스크로 확인됐다.

운동신경마비까지 진행된 상황이어서 진단 후 3일 만에 인공디스크를 집어넣는 수술을 받았다.

수술 후 회복이 빨라 3주 만에 목을 움직일 수 있었고 무난히 직장에 복귀했다.

박진규병원은 100병상 규모의 척추질환 전문병원으로 경기 남부지역에서 유명세를 얻고 있다.

박진규 원장을 비롯한 5명의 신경외과 및 정형외과 전문의가 디스크 수술을 비롯한 각종 척추관절수술을 매년 1000건 이상 시술해 90% 이상의 성공률을 보이고 있다.

특히 허리 및 목 디스크 수술의 성공률이 98%에 달한다.

이 병원의 전체 환자 대비 수술 비중은 평균 15% 선으로 통상 20∼40%에 달하는 여느 척추전문병원보다 낮다.

수술보다는 무중력 감압치료와 운동치료 등 비수술적 치료를 유도하기 때문이다.

무중력 감압치료는 우주공간에선 디스크의 두께가 늘어나며 요통이 해소되는 원리를 이용한 것이다.

'DRX-3000'이란 기기를 사용하면 환자의 86%가량이 회복되는 것으로 연구돼 있다.

운동치료는 센타르(사진) 메덱스 휴버 슬링 등의 기기를 이용해 척추근력을 강화하는 방법으로 이 병원은 대당 1억∼2억원에 달하는 이들 기기를 매번 선도적으로 도입해왔다.

이와 함께 국소마취제 등을 환부에 주사하는 통증차단술,척추공간에 카테터를 넣어 유착된 신경 부위를 벌려놓는 신경차단술,고령 환자를 위한 최소절개 미세현미경 수술, 0.8㎜ 바늘과 고주파만으로 밀려나온 디스크를 태워없애는 수핵감압술,레이저 수술 등을 이용해 척추질환을 맞춤 치료하고 있다.

박진규 원장은 "수술 성적도 좋지만 수술 후 재활치료를 잘 해준다는 소문이 나면서 최근에는 영남 호남 충청지역에서도 환자가 찾아오고 있다"고 말했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