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창수 GS그룹 회장을 비롯한 GS가(家) 형제들이 국내 건설업종 주식부자 상위권을 휩쓸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재벌닷컴은 23일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60개 건설회사의 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주식지분 가치를 22일 종가기준으로 평가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건설업종 주식부자 1위는 GS건설 지분 12.15%(619만7731주)를 보유한 허창수 GS그룹 회장으로, 주식평가액은 8274억원이었다.

허 회장은 현재 GS건설 외에도 상장사인 GS그룹 지주회사 GS홀딩스의 지분 4.8%(451만8397주)를 보유하고 있다. 22일 종가 기준으로 허 회장의 보유한 상장사 주식 지분가치 총액은 1조302억원으로 집계됐다.

2위는 현대산업개발 지분 13.3%(1005만6320주)를 보유한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 보유지분가치는 6355억원이었다. 정 회장의 보유주식 지분가치는 지난 1월 1조원대에 육박하기도 했으나, 최근 주가 하락으로 크게 줄었다는 설명이다.

이어 3위는 허창수 GS그룹 회장의 친동생인 허진수 GS칼텍스 사장(지분가치 3949억원), 4위는 허정수 GS네오텍 사장(지분가치 3024억원), 5위는 허명수 GS건설 사장(2466억원)이었다. 8위에 허태수 GS홈쇼핑 사장(지분가치 1543억원)이 오르는 등 GS건설의 주요 주주들이 상위권에 올랐다.

윤석민 태영건설 사장은 1905억원으로 6위였고,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도 동부건설 보유주식 지분가치가 1618억원으로 평가돼 7위로 나타났다.

고(故) 박정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아들 철완씨는 건설관련 그룹계열사 주식 906억원어치를 보유해 9위에 올랐고, 중견 건설회사인 경남기업의 성완종 회장은 793억원으로 10위였다.

그밖에 미성년자 가운데 성원건설 전윤수 회장의 아들인 동엽군(14세)이 지분가치 706억원으로 11위에, 올해 8세인 허태수 GS홈쇼핑 사장의 딸 정현양이 83억원으로 66위를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코스닥 건설회사 대주주 중에서는 최삼규 이화공영 대표이사가 479억원으로 1위였고,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의 여동생 유경씨는 338억원으로 평가돼 건설업계의 여성 주식부자로 조사됐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