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거리 비행을 하기 전에 일정 시간 동안 아무것도 먹지 않으면 '시차 피로(제트 래그)'를 피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하버드대 의과대학의 클리퍼드 새퍼 박사는 뇌에 있는 자연 생체시계는 일광에 따라 잠을 자고 깨고 먹는 시간을 지정하지만 배가 고플 때는 제2의 생체시계가 작동할 수 있다며 16시간 정도만 굶으면 이 제2의 시계를 작동시키기에 충분하다고 밝혔다.

그는 비행기로 미국에서 일본으로 갔을 때 11시간의 시차가 있는데 우리 몸의 생체시계는 매일 조금씩밖에 시간을 조절하지 못해 새 시간대에 완전히 적응하려면 일주일이 걸린다며 굶어서 시차를 극복할 수 있다는 사실은 쥐 실험에서 밝혀진 것이지만 사람에게도 시도해볼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