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3일 코스피200지수를 구성하는 종목이 변경될 예정이어서 새로 편입되는 종목과 탈락하는 종목의 주가 변동성이 커질 전망이다.

특히 신규 편입되는 종목은 이 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펀드 등의 추가 매입으로 수급 사정이 개선되면서 주가 상승에 호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신규로 편입되거나 비중이 크게 늘어나는 종목에 대한 선취매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

◆신규 편입ㆍ비중 확대 예상종목

내달 13일부터 '코스피 200 지수' 종목 교체...대한통운ㆍSTX 등 '새얼굴' 주목
2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증권선물거래소는 내주에 코스피200지수 종목 변경 내용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신규 편입되는 종목은 16∼18개 정도로 추정되고 있다.

대우증권은 금융부문에서는 동부화재 1개,서비스부문에선 대한통운을 포함한 3개, 제조업부문 12개 등 총 16개 종목이 신규 편입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코리안리 LG상사 S&T홀딩스 대원강업 등 16개는 제외될 것으로 분석했다.

또 하나대투증권은 대우증권 신규 편입 종목에다 대한해운 한국기술산업 등 2개가 추가 편입되고 에스엘과 크라운제과는 제외될 것으로 예상했다.

우리투자증권은 신규 편입 종목에 대우증권이 제시한 BNG스틸 대신 대한해운이 들어갈 것으로 추정했다.

전문가들은 코스피200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펀드가 이 지수를 구성하는 종목 전체를 사는 것이 아니라 비중이 높은 130개 안팎의 종목들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만큼 비중이 확대되는 비율을 따져볼 것을 권했다.

심상범 대우증권 수석연구위원은 "이번 에 신규 편입되는 종목 중 대한통운 아모레퍼시픽 STX 동부화재 글로비스 LG패션 등의 편입 효과가 두드러질 것"으로 분석했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종목 교체와 유동 비율 변경을 동시에 고려할 때 인덱스펀드 영향력이 큰 대한통운 아모레퍼시픽 케이씨오에너지 에스원 LG패션 STX 등을 매수해볼 만하다"고 권했다.

반대로 퇴출이 예상되는 종목은 인덱스펀드의 매도로 수급 사정상 부담이 예상된다.

이종성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시가총액 130위권 안에 드는 종목 가운데 이번에 제외될 것으로 예상되는 코리안리 대교 LG상사 등의 피해가 클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해 비중 확대 종목은 강세

내달 13일부터 '코스피 200 지수' 종목 교체...대한통운ㆍSTX 등 '새얼굴' 주목
대우증권이 지난해 코스200지수에서 비중이 달라진 종목의 주가흐름을 분석한 결과 비중이 확대된 상위 10개 종목은 거래소 발표일부터 만기 전일까지 코스피200지수보다 2.62%포인트 초과 상승했으며 만기일에도 전일 대비 0.41%포인트 초과 수익을 냈다.

반면 비중 감소 상위 10개 종목은 발표일부터 만기 전일까지 코스피200지수보다 5.30%포인트 더 떨어졌으며 만기일엔 전일 대비 0.317%포인트 더 빠졌다.

하지만 만기일이 지나고 나서는 반대 양상을 보여 비중 증가 종목은 지수보다 부진한 반면 비중이 줄어든 종목은 초과 수익을 냈다.

심상범 연구위원은 "지난해 비중이 줄어든 에쓰오일은 발표일부터 만기일까지 7.35%나 하락했다"고 말했다.

이종성 연구원도 "유동 주식 비중이 높은 신규 편입 종목의 경우 인덱스펀드의 강한 매수세가 유발됐다"고 분석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