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작가' 오치균씨(52)가 오는 29일부터 7월12일까지 미국 뉴욕 첼시 미술관에서 개인전을 갖는다.

오씨는 그동안 해외 화랑에서는 여러 차례 전시를 열었지만 외국 미술관에서 개인전을 갖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풍경의 실체'란 주제로 마련된 이번 전시회에서는 '뉴욕풍경'을 비롯해 '산타페''사북'시리즈 등 50여점을 보여준다.

붓 대신 손가락으로 물감을 찍어 캔버스에 그려나가는 오씨의 작품은 어둡고 몽롱한 느낌을 주지만 사람들이 다양한 시간과 공간을 넘나드는 듯한 경험을 하게 한다.

미술 평론가 리처드 바인은 "오치균은 현실을 재현하는 게 아니라 우리가 이해하는 현실의 과정을 자극하고 살펴보려고 한다"며 "풍경을 물리적인 요소가 아니라 정신의 흔적으로 파악하는 것 같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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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