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電線, 전선·건설·금융 3각 戰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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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욱 "GE 벤치마켕해 금융업 진출"
대한전선이 전선과 건설에 이어 금융으로 사업축을 확대, 경영 역량을 집중시킨다.
또 안양공장과 남부터미널 부지 등 보유 부동산 유동화를 통해 하반기 최대 8000억원을 확보, 공격적 기업 인수.합병(M&A)으로 높아진 부채비율을 낮추는데 투입키로 했다.
하반기 8000억원 유동성 확보
임종욱 대한전선 부회장은 25일 "미래는 금융이 지배하는 시대가 될 것"이라며 "금융을 미래의 성장동력으로 적극 육성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는 "금융을 활용한 사업에 뛰어들지 않는다면 수직 성장은 불가능하다"며 "대한전선의 금융 사업이 가시화되는 것은 내년부터"라고 강조했다.
대한전선은 GE캐피탈을 통해 금융사업을 벌이고 있는 제너럴일렉트릭(GE)을 벤치마킹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금융과 건설의 시너지 효과를 높이기 위한 사업을 우선적으로 벌이기로 했다.
대한전선은 지난해 트라이브랜즈를 통해 TEC건설(옛 명지건설)을, 최근엔 남광토건을 인수한 바 있다.
임 부회장은 "건설과 금융의 시너지 효과를 위해 부동산투자회사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며 "여기서 프로젝트 파이낸싱 사업이나 보유부동산 개발사업 등을 벌이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몽골 등 시장이 막 형성되고 있는 신흥국가를 중심으로 현지 증권회사와 은행에 대한 전략적 투자도 진행하고 있다.
임 부회장은 그러나 LS그룹의 이트레이드증권 인수처럼 금융 관련업체를 M&A할 계획을 갖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즉답을 피했다.
다만 "대한전선을 글로벌 기업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전략적 추가 지분 매입이 필요하지만 구체적인 계획은 밝힐 수 없다"며 여운을 남겼다.
대한전선은 지난해 말 프리즈미안 지분 9.9%를 인수해 골드만삭스에 이은 최대주주가 됐다.
계열사 20개…지주사 전환검토
임 부회장은 "공격적 M&A로 부채비율이 200%로 높아진데 대한 시장의 우려를 줄이기 위해 안양공장과 남부터미널 부지는 개발 이익을 극대화하는 방식으로 매각을 추진 중"이라며 "하반기 부동산 유동화를 통해 6000억~8000억원의 자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지주회사 전환도 검토 중이다.
계열사가 20개 이상으로 늘어나면서 사업조직을 체계적으로 정리해야 할 필요성이 생겼다는 설명이다.
그는 "주주에게 어떤 실익을 줄 수 있는지에 대한 검토를 마친 뒤 우리만의 지주회사 방식을 찾겠다"고 했다.
차종철 남광토건 회장과의 경영권 분쟁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임 부회장은 "남광토건의 현 경영진을 신뢰하고 있다"며 "남광토건 이사회 멤버가 되겠다고 한 것은 이사회 참여를 통해 남광토건을 국내 10위 안에 드는 건설회사로 키우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라고 설명했다.
2003년부터 전문경영인으로 대한전선을 이끌고 있는 그는 트라이브랜즈 등 여러 회사를 인수했으나 경영진을 교체한 적은 없다.
그는 "대한전선과의 협력 차원에서 인수한 회사에 재무담당 임원을 보낸 것이 전부일 뿐 세간에서 우려하는 남광토건과의 신뢰 문제는 정리됐다"고 덧붙였다.
김현예 기자 yeah@hankyung.com
또 안양공장과 남부터미널 부지 등 보유 부동산 유동화를 통해 하반기 최대 8000억원을 확보, 공격적 기업 인수.합병(M&A)으로 높아진 부채비율을 낮추는데 투입키로 했다.
하반기 8000억원 유동성 확보
임종욱 대한전선 부회장은 25일 "미래는 금융이 지배하는 시대가 될 것"이라며 "금융을 미래의 성장동력으로 적극 육성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는 "금융을 활용한 사업에 뛰어들지 않는다면 수직 성장은 불가능하다"며 "대한전선의 금융 사업이 가시화되는 것은 내년부터"라고 강조했다.
대한전선은 GE캐피탈을 통해 금융사업을 벌이고 있는 제너럴일렉트릭(GE)을 벤치마킹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금융과 건설의 시너지 효과를 높이기 위한 사업을 우선적으로 벌이기로 했다.
대한전선은 지난해 트라이브랜즈를 통해 TEC건설(옛 명지건설)을, 최근엔 남광토건을 인수한 바 있다.
임 부회장은 "건설과 금융의 시너지 효과를 위해 부동산투자회사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며 "여기서 프로젝트 파이낸싱 사업이나 보유부동산 개발사업 등을 벌이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몽골 등 시장이 막 형성되고 있는 신흥국가를 중심으로 현지 증권회사와 은행에 대한 전략적 투자도 진행하고 있다.
임 부회장은 그러나 LS그룹의 이트레이드증권 인수처럼 금융 관련업체를 M&A할 계획을 갖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즉답을 피했다.
다만 "대한전선을 글로벌 기업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전략적 추가 지분 매입이 필요하지만 구체적인 계획은 밝힐 수 없다"며 여운을 남겼다.
대한전선은 지난해 말 프리즈미안 지분 9.9%를 인수해 골드만삭스에 이은 최대주주가 됐다.
계열사 20개…지주사 전환검토
임 부회장은 "공격적 M&A로 부채비율이 200%로 높아진데 대한 시장의 우려를 줄이기 위해 안양공장과 남부터미널 부지는 개발 이익을 극대화하는 방식으로 매각을 추진 중"이라며 "하반기 부동산 유동화를 통해 6000억~8000억원의 자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지주회사 전환도 검토 중이다.
계열사가 20개 이상으로 늘어나면서 사업조직을 체계적으로 정리해야 할 필요성이 생겼다는 설명이다.
그는 "주주에게 어떤 실익을 줄 수 있는지에 대한 검토를 마친 뒤 우리만의 지주회사 방식을 찾겠다"고 했다.
차종철 남광토건 회장과의 경영권 분쟁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임 부회장은 "남광토건의 현 경영진을 신뢰하고 있다"며 "남광토건 이사회 멤버가 되겠다고 한 것은 이사회 참여를 통해 남광토건을 국내 10위 안에 드는 건설회사로 키우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라고 설명했다.
2003년부터 전문경영인으로 대한전선을 이끌고 있는 그는 트라이브랜즈 등 여러 회사를 인수했으나 경영진을 교체한 적은 없다.
그는 "대한전선과의 협력 차원에서 인수한 회사에 재무담당 임원을 보낸 것이 전부일 뿐 세간에서 우려하는 남광토건과의 신뢰 문제는 정리됐다"고 덧붙였다.
김현예 기자 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