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세대(3G) 이동전화 서비스의 무게중심이 영상통화에서 모바일인터넷으로 옮겨가면서 대형 포털업체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그동안 문자 수준에 그치던 모바일인터넷이 인터넷 웹사이트를 그대로 보여주는 풀브라우징 서비스로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따른 것이다.

2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NHN 다음커뮤니케이션 등 유선 포털업체들은 모바일인터넷 시장이 확대되며 광고 채널이 추가로 확보되는 등 새로운 사업기회를 얻게 됐다.

최근 모바일인터넷 시장은 3G서비스 출발이 늦었던 LG텔레콤이 '오즈(OZ)'를 통해 가격경쟁을 유발하면서 크게 확대되고 있다.'오즈 무한자유'요금제 출시이후 가입자 수는 초기인 지난달 9일 2만명 수준에서 이달 15일 13만명까지 급증했다.SK텔레콤은 모바일인터넷을 타깃으로 한 광고를 내보내고 있고,KTF도 다음 달 새로운 형태의 모바일인터넷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박재석 삼성증권 인터넷 파트장은 "모바일인터넷 이용료 인하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데다 접속 방법도 쉬워지는 등 사용자 환경도 크게 좋아졌다"며 "유선인터넷 화면에 친숙한 국내 소비자들의 특성상 풀브라우징 서비스가 활성화될 가능성은 매우 높다"고 말했다.일본의 경우 모바일광고 시장은 2004년 180억엔 규모에서 지난해에는 620억엔 수준으로 크게 성장했다.포털업체인 야후재팬이 모바일인터넷에서도 1위인 점을 감안하면 NHN과 다음 등의 수혜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조재희 기자 joyj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