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종금증권은 26일 유가와 환율 상승으로 항공업종에 대해서는 긴 안목이 필요한 시점이지만 해운/육운업종에 대해서는 운임회 복으로 영업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업종 최선호종목으로 글로비스를 꼽았다.

백지애 동양증권 애널리스트는 "유가와 환율의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항공업종 수익성은 크게 악화될 전망"이라며 "유가상승으로 인한 비용증가가 불가피하지만 항공유가는 이미 유류할증료가 적용되는 상한선(129.7$/bbl)을 넘어 추가운임으로 보완하기도 어려 운 상황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백 애널리스트는 "또한 항공수요는 지난 4월 국제선 여객 240만명(전년동기비 1.0% 증가), 화물 21.5만톤(1.1% 증가)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유지했으나 증가율이 크게 약화되고 경기성장 둔화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국제선 항공수요가 크게 성장(여객 12.7%, 화 물 10.0%)했던 지난해 수준의 수요증가세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결국 유가와 환율이라는 외부요인으로 인해 초래된 위기가 항공수요 증가세를 약화시키는 악순환으로 이어지면서 항공업종 에 대한 투자는 좀 더 긴 안목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동양증권은 해운/육운업종은 운임회복으로 영업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백 애널리스트는 "컨테이너선 미주노선 운임협상이 마무리되면서 운임은 점차 회복될 전망이고, 유가상승을 반영한 유류할증료 적용도 긍정적으로 작용하면서 2분기 이후 컨테이너선사들의 수익성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벌크선은 운임지수인 BDI가 1만1067pt(지난 15일)로 전고점을 경신하면서 운임상승세가 유지되고 있어 벌크선사(대한해운, STX팬오션)의 영업실적 전망도 여전히 긍정적이라 할 수 있다"며 "육운업종의 경우 완성차 해상운송사업 진출로 중장기 성장모멘텀이 가시화되면서 외형성장과 안정적인 수익창출이 가능한 글로비스의 기업가치 상승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