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증권은 26일 현대건설에 대해 늘어나는 수주가 실적을 견인할 것이라며 '매수' 의견과 목표주가 11만1000원을 신규제시했다.

이 증권사 정종선 애널리스트는 "현대건설은 채권단 관리 이후 수익성을 최우선 고려해 엄격한 선별 수주를 한 영향으로 매출액이 줄어들었지만, 2008년에는 15.4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수주가 향후 급격한 매출액 증가를 견인할 것"으로 전망했다.

넉넉한 수주 잔고 물량은 수익성 높은 공사의 선별 수주를 가능하게 만들고, 신규 수주의 질도 좋아져 영업이익률의 상승도 예상된다는 것. 또한 태안 기업도시도 현대건설의 캐시카우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다.

특히 현대건설은 안전성을 위주로 시공해온 주택 사업으로 현재 미분양 주택이 거의 없다는 것. 주택부문 수주잔고인 총 17.3조원 중 서울과 수도권이 77.3%에 달하고 지방은 22.7% 밖에 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정 애널리스트는 "현대건설은 프랜트 부문이 강력한 해외부문의 성장 동력이 될 것이며 M&A 기대감은 보너스"라며 "현재 거론되는 잠재적인 인수가능 기업들 중 현대중공업과는 서로 장점이 있는 분야가 달라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으며, 두산중공업과는 발전과 담수화 설비 부문에서 규모의 경제를 시현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