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은 26일 외국인 전용 카지노 업체 파라다이스에 대해 경쟁업체를 소유한 한국관광공사의 검찰 수사 소식은 일시적 투자심리 개선효과일 뿐 주가에는 중립적 뉴스라며 이보다는 기업가치 제고 노력에 주목할 것을 권고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900원을 유지.

한승호 신영증권 연구원은 "검찰이 경쟁업체인 '그랜드 코리아 레저' 지분 100%를 소유한 한국관광공사에 대해 수사에 착수했다는 소식으로 주가가 지난주말 전일대비 4.2% 상승하는 등 강세를 보였다"면서 "하지만 이번 수사는 단순히 관광공사의 예산낭비 의혹에서 비롯됐기 때문에 일시적 투자심리 개선외에 지속적인 주가상승을 견인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밝혔다.

따라서 신영증권은 이 같은 일시적 호재보다는 영업장 이전 등 기업가치 제고노력에 주목할 것을 당부했다.

한 연구원은 "파라다이스는 영업장을 현재의 워커힐에서 도심지역으로 옮길 계획인데 워커힐의 반대로 지연되고 있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영진의 이전의지가 확고하고, 도심지역으로 이전은 관광객 유치와 외화획득이라는 외국인 카지노 설립 목적에도 부합하기때문에 이전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수년간 이익감소와 과다한 현금자산 보유로 주가에서 카지노 부분의 영업가치는 물론 보유한 현금자산 가치도 인정받지 못했다"면서 "이에 따라 영업장 이전 후 기업분할 등을 통해 기업가치를 높일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단기적인 뉴스에 일희일비하기보다 장기적인 시각에서 꾸준히 매집하는 전략이 수익률 제고에 유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