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 이경수 연구원은 26일 일본 방문기를 통해 "수출주에 대한 지나친 낙관론은 경계할 필요가 있다"면서 모멘텀 측면에서 수출주가 꺾일 수 있음을 염두에 둘 것을 권고했다.

이 연구원은 "일본 투자자들도 한국의 경제 상황에 비해 원화 약세가 지나치다는데 동의하고 있다"면서 "원화 약세는 2분기를 정점으로 둔화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수출을 중심으로 올해 목표 경제성장률을 달성하려는 정부의 의지가 당분간 계속될 것이란 점에서 원/달러 환율 하락이 급격히 진행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

이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이 2분기를 정점으로 하락한다해도 올해 평균 986원 수준에서만 마감된다면 수출기업들에는 우호적인 환경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렇지만 모멘텀 측면에서는 수출주가 꺾일 수 있다고 지적.

특히 원/엔 환율의 상대 강도 측면에서 엔화가 약세로 진입한다면 외국인들은 한국 수출주보다 일본 수출주를 사고 싶어할 것이라면서 원/엔 환율의 상대 강도 추이도 계속해서 주목할 것을 조언했다.

원화 약세가 반전될 경우의 투자 대안에 대해서도 심각하게 고민해야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

한편 이 연구원은 "일본 투자자들과의 면담 결과 친시장적이고 친기업적인 정부 정책에 대해 외국인들이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정책 변수가 향후 외국인 매매 패턴의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美 서브프라임 사태로 인한 글로벌 금융기관의 부실채권 손실 처리 문제 등도 아직 완전히 낙관할 수만은 없다고 지적.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