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6일 연속 하락, 1800선에 간신히 턱걸이했다.

26일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27.36P(1.50%) 떨어진 1800.58P를 기록했다.

주말 동안 국제유가가 반등하면서 뉴욕 증시가 하락했다는 소식이 가뜩이나 위축된 투자심리를 한층 더 압박했다.

1813P로 급락하며 출발한 지수는 외국인의 '팔자' 공세에 1800선을 벗어나 장 중 한때 1791.40P까지 밀려나는 부진을 나타냈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1511억원과 540억원 어치 주식을 사들였지만 외국인은 2319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프로그램은 차익거래를 중심으로 2480억원 '사자'를 나타냈다.

은행과 건설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했다. 전기전자와 운수창고, 유통 등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삼성전자가 4% 가까이 빠져 70만원 아래로 내려선 것을 비롯해 하이닉스LG전자, 삼성전기 등 대형 IT주들이 줄줄이 떨어졌다.

POSCO현대중공업, 신한지주, 현대차, SK텔레콤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이 내림세를 보였다.

고유가 여파로 현대상선STX팬오션, 한진해운 등 해운주와 대한항공 등 항공주들이 비교적 큰 폭으로 밀려나며 업종 지수를 끌어내렸다.

신라교역이 10일 연속 오르며 신고가 행진을 이어갔다. 남광토건이 사흘 연속 상한가를 기록, 눈길을 끌었고, M&A 이슈가 불거진 교보증권도 가격 제한폭까지 치솟았다. 지난 주말 대규모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한 대경기계가 거래량 증가 속에 8일만에 급반등했다.

반면 쌍용차는 외국계 창구로 대규모 매물이 출회되며 7% 가까이 급락, 두달여만에 액면가 이하로 밀려났다.

상승 종목 수는 상한가 8개를 포함해 230개였고, 하락 종목 수는 580개였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