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한 지 20년 이상 된 서울지역 중소기업의 2세 경영인 및 예비 2세 경영인들이 '차세대 A.C.E.'모임을 결성한다.

중소기업진흥공단(이사장 직무대행 조복기)은 서울동남부지부 주최로 27일 오후 5시 서울팔래스호텔에서 서울지역 중소기업 중 경영권을 이미 승계했거나 경영권 승계를 준비하고 있는 2세 23명이 참여해 '차세대 A.C.E.'를 결성한다고 26일 밝혔다.

'차세대 A.C.E.'는 칭찬(Admiration),박수(Clap),격려(Encouragement)의 영문 앞글자를 딴 것으로 스포츠 용어 '최고 선수'처럼 '최고의 비즈니스 리더'가 되겠다는 포부가 담겨 있다고 중진공은 설명했다.

이 모임 결성을 주도한 최종덕 중진공 서울동남부지부 지부장은 "중소기업의 가업 승계는 장수 기업 육성을 통한 일자리 창출에 크게 기여한다"며 "이 모임이 기업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모색하는 협력과 발전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회장은 1963년 창업해 인주만을 생산해온 매표화학 최윤석 대표가,부회장은 박형호 진흥문화 대표(기독교 캘린더.인쇄)와 서동균 삼영지이티 상무(건조설비)가,감사는 김윤주 패션네트 대표(여성의류)가 맡는다.

회원사는 20년 이상의 업력을 가진 중소기업이며 2세의 나이도 20대에서 40대 중반에 이른다.

직급은 대리에서 대표까지 다양하다.

모임은 앞으로 매달 한 번 정례회를 통해 상호 경영정보 교류와 기업 방문을 통한 경영 노하우를 공유하는 한편 체계적인 가업승계를 위한 리더십,세법,법률 등 실무교육을 배울 예정이다.

이에 앞서 중진공 부산지역본부도 지난 4월16일 부산.경남지역 2세 및 예비 경영인 모임인 '차세대기업인클럽'을 결성했다.

부산.경남지역 2세 및 예비 경영인 45명이 참여한 이 모임은 상호 간 네트워크 구축과 후계자들의 자질 향상을 위한 프로그램을 공동으로 운영하고 있다.

부산지역 37명,경남지역 8명이 참여했다.

중진공 부산지역본부 관계자는 "지역은행인 부산은행도 중진공과 협약을 맺고 회원으로 참여한 가업 승계 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금융 프로그램을 개발해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와 울산에서도 2세 경영인 모임을 준비하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중진공 관계자는 "대구지역에서 약 40개 업체를 중심으로 모임 창설을 준비 중"이라며 "이르면 다음 달께 창립 총회를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울산에서는 24개 업체가 예비모임을 갖는 등 창립을 위한 실무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