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물가안정 압박에도 외국인 사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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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이 정부의 물가 안정 압박 속에서도 밀가루값 인상 등을 통한 실적 개선으로 견조한 상승세다. 특히 외국인들의 구미를 당긴 것이 주가 상승의 모멘텀이었다.
외국인은 지난달 4일부터 지난 23일까지 CJ제일제당을 무려 32거래일 연속 순매수해 지분율을 30.00%에서 35.37%로 늘렸다. 이 기간동안 주가는 24% 가량 상승했다.
CJ제일제당은 무엇보다 밀가루, 식용유 등 소재식품의 가격 인상과 판관비 축소 등을 통한 이익개선이 돋보인다는 게 증권가의 분석이다.
백운목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CJ제일제당의 영업이익률이 지속적으로 상승했다"면서 "지난달 말 밀가루 가격 인상으로 원가 상승분을 제품가격에 전가시켰다는 점, 국제 밀 가격이 최근 8개월 내 최저치인 점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밀가루를 포함한 52개 핵심 생필품을 지정해 물가 관리에 나섰으나, CJ제일제당은 원가 상승분 부담을 이유로 밀가루 값을 15~26% 인상한다고 지난달 25일 밝혔다.
배합사료 원료인 라이신 가격 상승으로 해외 라이신 법인의 지분법이익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데다, 인플레이션이 발생해도 기본적인 제품 수요가 있어 이익이 급락하지는 않을 것이란 관측도 CJ제일제당 주가를 떠받치고 있다.
자산주로서의 매력도 크다. 최자현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올 연말부터 생명보험사가 상장될 예정인데, CJ제일제당이 보유한 삼성생명 주식 96만주의 가치는 현재 약 5376억원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보유 중인 김포공장과 영등포공장의 가치는 추정시가가 4000억원"이라며 "회사 측에서 매각보다는 개발에 초점을 두고 있기 때문에 개발됐을 경우 그 이상의 가치가 적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환율 관련 파생상품 손실도 크지 않았다. 유진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1분기 실적에서 파생상품 관련 손실이 예상보다 크지 않았다는 점이 확인돼 우려가 해소됐다"면서 "현재는 원/달러 환율이 1050원대를 유지하고 있으나 연말에는 950원 정도로 내려갈 전망이어서, 환율 하락시 수입곡물 단가가 내려가 이익이 증가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한편 CJ제일제당은 26일 전 거래일보다 0.75% 내린 26만3000원에 마감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
외국인은 지난달 4일부터 지난 23일까지 CJ제일제당을 무려 32거래일 연속 순매수해 지분율을 30.00%에서 35.37%로 늘렸다. 이 기간동안 주가는 24% 가량 상승했다.
CJ제일제당은 무엇보다 밀가루, 식용유 등 소재식품의 가격 인상과 판관비 축소 등을 통한 이익개선이 돋보인다는 게 증권가의 분석이다.
백운목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CJ제일제당의 영업이익률이 지속적으로 상승했다"면서 "지난달 말 밀가루 가격 인상으로 원가 상승분을 제품가격에 전가시켰다는 점, 국제 밀 가격이 최근 8개월 내 최저치인 점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밀가루를 포함한 52개 핵심 생필품을 지정해 물가 관리에 나섰으나, CJ제일제당은 원가 상승분 부담을 이유로 밀가루 값을 15~26% 인상한다고 지난달 25일 밝혔다.
배합사료 원료인 라이신 가격 상승으로 해외 라이신 법인의 지분법이익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데다, 인플레이션이 발생해도 기본적인 제품 수요가 있어 이익이 급락하지는 않을 것이란 관측도 CJ제일제당 주가를 떠받치고 있다.
자산주로서의 매력도 크다. 최자현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올 연말부터 생명보험사가 상장될 예정인데, CJ제일제당이 보유한 삼성생명 주식 96만주의 가치는 현재 약 5376억원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보유 중인 김포공장과 영등포공장의 가치는 추정시가가 4000억원"이라며 "회사 측에서 매각보다는 개발에 초점을 두고 있기 때문에 개발됐을 경우 그 이상의 가치가 적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환율 관련 파생상품 손실도 크지 않았다. 유진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1분기 실적에서 파생상품 관련 손실이 예상보다 크지 않았다는 점이 확인돼 우려가 해소됐다"면서 "현재는 원/달러 환율이 1050원대를 유지하고 있으나 연말에는 950원 정도로 내려갈 전망이어서, 환율 하락시 수입곡물 단가가 내려가 이익이 증가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한편 CJ제일제당은 26일 전 거래일보다 0.75% 내린 26만3000원에 마감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