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정 토론자로 나선 정갑영 연세대 교수는 "신뢰의 위기 속에서 새 정부가 출범했기 때문에 집권 초반부터 고전하는 것 같다"며 "사회적 갈등과 이념 차이로 인해 대통령의 말조차 믿지 않고 있다"고 우려했다.

정 교수는 "공기업 민영화가 제대로 이뤄져야 하는데 많은 국민들이 '기관장 코드인사'로 가는 게 아니냐고 우려하고 있다"며 "신뢰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기회가 이 과제에 놓여 있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정부 업무와 관련된 정보를 한 곳(정부 인터넷사이트)에서 쉽게 얻을 수 있어야 하는데 우리 정부는 소비자(국민)와 별로 관계가 없는 것 같다"며 "시민들이 볼 때는 정권교체가 아직 멀었구나 하고 느낄 때가 많다"고 비판했다.

이경태 국제무역연구원장은 "이 장관의 일곱 가지 걱정 중에는 일자리 창출 등 오래된 이슈들과 에너지자원 해외개발,국제수지 문제,공기업 민영화 등 새로운 이슈들이 뒤섞여 있다"며 "지난 정부 때부터 추진한 정책과 새 정부의 정책을 구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 원장은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문제가 해외 자원개발보다 더 중요할 수 있다"며 "일본에 비해 우리가 얼마나 많은 에너지를 쓰는지에 대해서는 누구나 알고 있고 10년 전부터 이 문제를 줄곧 제기했는데도 성과가 없다"고 비판했다.

설비투자가 외환위기 이후 많이 줄어든 것에 대해서도 "수출을 많이 하는 대기업들은 필요한 설비투자를 다 했을 것"이라며 "설비투자를 늘려야 할 곳은 중소기업"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