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돌목 조력발전소 "이순신 공법으로 이번엔 성공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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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97년 9월 이순신 장군이 명랑대첩에서 사용한 '울돌목 와이어' 병법이 27일 세계 조류 발전사의 일대 사건으로 기록될 현대건설의 전남 진도 울돌목 발전 철구조물 설치 공사에서 재현돼 성공 여부에 국내외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대건설의 울돌목 공사는 왜선 200여척을 삼킨 울돌목의 빠른 유속 때문에 이미 두 차례나 실패한 난공사 중 난공사.
현대건설은 이 때문에 유조선을 가라앉혀 방파제 공사를 완료한 '정주영식 사고'가 필요했고 그 대안으로 찾은 것이 바로 이순신 공법.
디데이는 27일 오후 5시.아무리 큰 배도 밀어내버리는 최대 유속 13노트(1노트는 시속 1.862㎞)의 악명을 가진 울돌목이 가장 잠잠해질 시각(5노트)에 현대건설은 바지선과 대형 크레인을 울돌목에 접근시킬 계획이다.
5노트 역시 바지선 등 일반 배를 쓸어버릴 정도로 빠른 유속.
두 차례 실패도 거의 비슷한 유속에서 경험했다.
현대건설은 발전 설비를 설치할 철구조물을 바지선에 실은 뒤 바지선 양쪽에 강철 와이어를 달아 육지에서 끌어당기기로 했다.
빠른 유속에 바지선이 떠내려가지 않도록 하기 위해 강철로 묶어두는 비현대식 방법인 셈.우리나라 해전사에 따르면 이순신 장군은 판옥선 13척에 와이어를 묶어 울돌목에서 견디게 한 뒤 왜선 200여척을 유인,물살에 휩쓸리거나 부딪치게 해 무찌른 것으로 돼 있다.
현대건설은 물살을 이기기 위해 1400t짜리 철구조물에다 900t짜리 무게추를 더 얹어 2300t을 울돌목 물 속에 가라앉힐 예정이다.
바지선과 크레인이 떠내려가지 않도록 하기 위해 바지선에서는 대형 닻 5개가 내려간다.
철구조물이 안전하게 내려가 바닥에 닿게 되면 암반을 굴착해 6m 규모의 철근을 박는다.
철구조물 안에는 빠른 유속을 이용한 발전 설비가 들어간다.
울돌목 조류 발전소가 완공되면 시간당 최대 발전용량 1000㎾, 연간 최대 2.4GW(기가와트)의 전기를 생산하게 된다.
400여가구가 1년간 쓸 수 있는 양이다.
김성옥 현대건설 현장소장은 공사 하루 전인 26일 "두 번의 실패를 철저히 분석해 보완책을 마련한 만큼 좋은 성과가 있을 것"이라며 "당일 날씨가 성공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진도=최성국 기자 skchoi@hankyung.com
현대건설의 울돌목 공사는 왜선 200여척을 삼킨 울돌목의 빠른 유속 때문에 이미 두 차례나 실패한 난공사 중 난공사.
현대건설은 이 때문에 유조선을 가라앉혀 방파제 공사를 완료한 '정주영식 사고'가 필요했고 그 대안으로 찾은 것이 바로 이순신 공법.
디데이는 27일 오후 5시.아무리 큰 배도 밀어내버리는 최대 유속 13노트(1노트는 시속 1.862㎞)의 악명을 가진 울돌목이 가장 잠잠해질 시각(5노트)에 현대건설은 바지선과 대형 크레인을 울돌목에 접근시킬 계획이다.
5노트 역시 바지선 등 일반 배를 쓸어버릴 정도로 빠른 유속.
두 차례 실패도 거의 비슷한 유속에서 경험했다.
현대건설은 발전 설비를 설치할 철구조물을 바지선에 실은 뒤 바지선 양쪽에 강철 와이어를 달아 육지에서 끌어당기기로 했다.
빠른 유속에 바지선이 떠내려가지 않도록 하기 위해 강철로 묶어두는 비현대식 방법인 셈.우리나라 해전사에 따르면 이순신 장군은 판옥선 13척에 와이어를 묶어 울돌목에서 견디게 한 뒤 왜선 200여척을 유인,물살에 휩쓸리거나 부딪치게 해 무찌른 것으로 돼 있다.
현대건설은 물살을 이기기 위해 1400t짜리 철구조물에다 900t짜리 무게추를 더 얹어 2300t을 울돌목 물 속에 가라앉힐 예정이다.
바지선과 크레인이 떠내려가지 않도록 하기 위해 바지선에서는 대형 닻 5개가 내려간다.
철구조물이 안전하게 내려가 바닥에 닿게 되면 암반을 굴착해 6m 규모의 철근을 박는다.
철구조물 안에는 빠른 유속을 이용한 발전 설비가 들어간다.
울돌목 조류 발전소가 완공되면 시간당 최대 발전용량 1000㎾, 연간 최대 2.4GW(기가와트)의 전기를 생산하게 된다.
400여가구가 1년간 쓸 수 있는 양이다.
김성옥 현대건설 현장소장은 공사 하루 전인 26일 "두 번의 실패를 철저히 분석해 보완책을 마련한 만큼 좋은 성과가 있을 것"이라며 "당일 날씨가 성공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진도=최성국 기자 sk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