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못지 않은 치안 능력을 가진 퇴직 경찰관들도 예방 활동에 힘을 보탤 겁니다."
구홍일 재향경우회 회장(64)은 안양 어린이 유괴 사건 등 최근 급증하고 있는 아동 대상 강력 범죄를 막기 위해서는 사회 구성원들의 적극적인 예방 활동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캐나다의 '골목부모',호주의 '안전집' 등 선진국에서는 경찰과 민간이 공조하는 아동 범죄 예방 시스템이 활발히 운영되고 있는 만큼 우리나라도 이런 민ㆍ관 협조 체제 구축이 시급하다는 것.재향경우회는 이런 문제 의식에서 경찰청과 함께 '아동안전지킴이(실버폴리스)제'를 시행하고 있다.
구 회장은 "퇴직 경찰관들은 상황 발생시 신고나 현장 파악 등 침착한 초기 대응이 가능하고 순찰 업무에도 익숙한 만큼 현직 못지 않은 치안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 "대부분의 경찰관들이 퇴직 후 마땅한 일자리 없이 소일거리를 하며 아까운 능력을 묵히고 있는 실정"이라며 이 제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