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으로 넘어간 엔터테인먼트 기업들이 올해 1분기에도 모두 적자를 냈다.

26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SK텔레콤이 대주주인 IHQ와 CJ로 넘어간 엠넷미디어,KT 계열사인 올리브나인 등 콘텐츠 제작업체들은 작년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적자 기조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이 가운데 IHQ가 영업적자 31억원,순손실 44억원으로 적자폭이 가장 컸다.특히 과거 흑자였던 CJ뮤직과 합병한 엠넷미디어도 순손실 37억원을 기록하며 투자자들에게 실망을 안겨줬다.

이와 관련,이왕상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아직 콘텐츠 제작업체들이 영위하는 사업이 저작권 문제 등으로 본격적인 산업으로 성장하지 못한 상태에서 투자는 지속될 수밖에 없어 적자가 계속되는 것 같다"며 "이들 업체의 실적 개선은 시간이 필요한 문제"라고 평가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앞으로 IPTV시장이 활성화돼야 이들 콘텐츠 제작사들의 실적이 회복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