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산 쇠고기 수입과 관련해 정부는 쇠고기 수입위생조건 개정안을 빠르면 이번주중 고시할 방침입니다. 다소 늦추기는 했지만 갈등은 여전합니다. 특히, 쇠고기 수입문제가 정치적·사회적 논란으로 확산되자, 판매를 준비하는 대형 유통업체들은 벙어리 냉가슴을 앓고 있습니니다. 양재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정부가 미국산 쇠고기 수입위생조건 개정안에 대한 장관고시 일정을 당초 27일에서 이번주내로 다소 늦추기는 했지만 파문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이미 쇠고기 수입문제가 정치적·사회적 문제로 비화되면서 수입위생조건 개정안에 대한 장관 고시가 이번 사태의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정부는 지난 12일 여론에 밀려 황급히 미국 현지 도축장으로 보냈던 특별점검단의 미국내 시스템에 대한 보고를 받은 뒤 개정안을 장관 고시한다는 계획입니다. 이번 개정안이 관보에 게재되면 지난해 10월이후 검역이 중단돼 용인과 부산, 미국 롱비치 항구에 대기중인 1만 2천여톤의 미국산 쇠고기의 검역이 즉각 이뤄집니다. 검역 과정이 한 3~4일 정도 걸리는 점을 감안하면 이 쇠고기는 6월초부터 시중에 유통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수입업체들은 유통망 늘리기에 준비중이지만, 여론이 비난때문에 대형 유통업체보다는 중소형 식당을 중심으로 판매에 나설 계획입니다. 국내 대형 유통업체들도 미국산 쇠고기 유통을 결정하지 못한 채 여론의 흐름만 주시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미국산 쇠고기 수입이 재개됐을 때 여론과 시민단체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앞다퉈 판매에 열을 올렸던 분위기와는 사뭇 다릅니다. 롯데마트 관계자 "현재 상황으로서는 판매 계획들이 전혀 없습니다." 하지만, 이마트와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 할인점들은 쇠고기 파문이 진정된 후 소비자들의 반응에 따라 매장에 유통시키겠다는 게 내부 입장입니다. 대형 유통업체들은 시차를 두고 쇠고기 문제가 진정되면 언제든지 뛰어들 수 있는 상황에서 눈치보기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갈수록 논란이 확산되는 쇠고기 파문은 정부의 진화 노력에도 불구하고 진정되지 않는 가운데 쇠고기 수입 시간은 다가오고 있습니다. WOW-TV NEWS 양재준입니다. 양재준기자 jjya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