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이 2006년에 이어 6월초 2차 ‘푸르지오’ 아파트를 분양할 경기도 평택시의 용이지구는 2개 개발축의 중심에 있다. 경부개발축의 연장선상이자 평택에서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도시개발사업 축의 출발점이 용이지구다.

경부개발축은 경부고속도로 서울기점인 강남을 시작으로 남진하면서 아파트가 들어서는 라인이다. 자동차를 타고 한남대교 남단을 통해 경부고속도로에 올라서면 만나게 되는 아파트 숲은 분당~판교~죽전~오산ㆍ평택(안성)을 지나야 일단락되는 느낌이다.

대우건설의 아파트 분양지인 용이지구가 경부개발축의 연장선이라 할 수 있는 것은 경부고속도로에서 아주 가깝기 때문이다. 경부선 안성IC에서 자동차로 3분 거리다. 용이지구 초입에서 안성IC 분기점 교통안내판을 육안으로 읽을 수 있을 정도다.

경부개발축은 천안ㆍ아산을 거쳐 장차 세종시(행정중심 복합도시)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용이지구는 개발축의 중간쯤에 자리 잡고 있는 셈이다.

용이지구는 경부개발축의 연장선이지만 평택 도시개발에선 출발점이다. 안성IC를 빠져나와 38번 국도를 따라 평택시내 진행방향으로 이뤄지고 있는 각종 도시개발사업 가운데 용이지구 속도가 빠르기 때문이다.

용이지구에서 평택시내 방향으로 38번 국도 오른쪽은 거의 허허벌판이다. 이곳에 개발사업들이 줄줄이 예정돼 있다.

용이지구와 맞닿은 곳에 용죽지구, 평택시내 초입에 배미지구, 용이ㆍ용죽지구 뒤편으로 신흥지구, 현촌지구, 서재지구, 소사벌지구 등이 개발 중 이거나 계획에 잡혀 있다.

평택시청을 중심으로 동쪽의 경부고속도로, 서쪽의 철로, 남쪽의 38번 국도, 송탄시와 경계를 이루는 북쪽의 45번 국도를 가상선으로 이으면 사각형이 된다. 평택 구도심은 철도를 따라 사각형 서쪽에 발달돼 있는데 향후 개발축은 동쪽으로 뻗게 된다.

그 동쪽 개발축의 출발점에 용이지구가 있고 대우건설은 용이지구에서 6월초 푸르지오 아파트 2차 분양에 나서게 된다. 이런 입지의 상징성이 청약결과에 어떻게 반영될지 주목된다.

평택에는 중소규모의 도시ㆍ택지개발 사업 외에도 중앙정부 차원의 개발사업도 예정돼 있다. 539만평 규모로 조성되는 국제화 개발지구(2013년 완료예정)에는 판교신도시와 비슷한 수준인 6만4천2백여 가구의 아파트가 공급될 예정이다.

미군기지 이전과 평택항 개발 같은 대규모 사업은 인구유입을 촉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반적인 아파트 분양 한파 속에서도 대우건설 분양팀이 “그래도 평택은 나은 편”이라고 얘기하는 것은 용이지구 입지여건이 이런 개발재료들 가운데 한 축을 이루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한경닷컴 김호영 기자 ent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