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광토건에 과열 주의 경고가 나오고 있다.

4월초 대한전선으로 인수된 이후 종전 대주주인 에스네트 및 차종철 회장측과 대한전선그룹측의 지분 경쟁으로 주가가 3월말 대비 무려 393%나 급등했기 때문이다.

이미 전날까지 3거래일을 포함해 이달 들어서만 8일이나 상한가를 기록했다.

남광토건의 양대 주주지분은 4월초 대한전선측(알덱스,온세통신 포함)이 30.6%,2대주주인 에스네트측(에스네트, 차종철 회장 및 특수관계인)이 28%에서 지난 16일 기준으로 대한전선측이 35.8%, 에스네트측 32.4%로 각각 증가했다.

또 알덱스의 최대주주였던 김성균 전 부회장도 남광토건 주식 총 1143만주를 장내 매수하면서 지분율 5.2%로 3대 주주의 위치를 확보하는 등 지분을 늘리고 있어 주가가 초강세를 보여왔다.

한화증권 전현식 연구원은 “현재 주가는 향후 성장 가치와 대한전선과의 시너지 등이 이미 반영됐다”며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시장수익률(marketperform)’로 하향조정하고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전 연구원은 “올해 예상실적 기준으로 주가수익비율(PER)은 47.7배, 주가자산비율(PBR)은 6.7배 등 건설업 평균에 비해 지나치게 고평가 상태”라고 지적했다.

다만 전 연구원은 “대한전선그룹이 보유한 유휴 토지와 무주 기업도시 개발사업으로 남광토건이 풍부한 공사물량을 확보하는 한편 앙골라 베트남 등 해외건설부문에서도 성장력은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