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증시가 좀처럼 부진의 늪에서 빠져 나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경기 둔화와 유가 급등이라는 악재로 인해 연말 장세를 낙관하는 목소리는 줄어들고 있습니다. 이인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뉴욕증시 상반기 성적표는 초라합니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연초대비 6% 가까이 하락했고 신용위기 파장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나스닥지수도 7% 넘게 떨어졌습니다. 지난해 7월 불거진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 부실 파문은 올해 2차 베어스턴즈의 신용위기로 이어지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됐습니다. 연준리의 대규모 금리인하와 세금 감면 등의 잇따른 경기 부양책으로 뉴욕증시는 반등을 모색하기했지만 이달들어서는 배럴당 130달러를 넘나드는 고유가에 발목이 잡히고 있습니다. 상반기 뉴욕증시 부진에도 불구하고 하반기 증시전망은 제각각입니다. 현수준보다 10% 이상 반등할 것이란 낙관론과 이전보다 어려운 상황이 지속될 것이란 비관론이 팽팽히 맞서고 있습니다. 푸르덴셜은 경기 둔화우려가 완화되고 금융시장이 안정되면서 하반기에는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푸르덴셜은 연말에 S&P500지수 기준 현수준보다 20% 이상 오른 1,700선을 제시했습니다. 리만브라더스와 뱅크오브아메리카도 1,620에서 1630선 사이 등락을 점쳤습니다. 하지만 모건스탠리는 신용위기는 이제 시작에 불과할 뿐 지난 1990년대의 불황보다는 더 깊어 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WOWTV-NEWS 이인철입니다.// 이인철기자 icle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