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증권거래소가 거래 중단 사태에 빠졌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27일 베트남 호치민 증권거래소는 '갑작스런 기술적 결함'으로 매매거래를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거래소측은 현재 결함을 파악하고 문제를 최대한 조속히 해결하기 위해 노력 중이며, 현지 시각으로 오전 8시53분 이전에 일어난 매매거래는 무효화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호치민 증권거래소는 지난해 2월에도 기술적 결함을 이유로 오전장 거래가 한차례 중단한 바 있다.

한편 베트남 VN지수는 인플레이션 심화 및 기업실적 둔화 우려로 지난 16일간 20% 넘게 빠지며 2003년 10월 이후 최악의 상황에 직면해 있다.

VN지수는 올 들어서만 55% 가까이 하락해 2006년 8월3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 26일 종가는 420.51P.

현지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베트남 증시 전망을 매우 어둡게 보고 있다"면서 "많은 기업들이 올들어 높아지는 인플레이션과 비용 증가로 이미 적자를 기록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