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의 주식 공개매수를 이용해 국민은행과 우리은행 주식선물 간 차익거래가 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대신증권은 27일 "개별주식선물시장에 시장조성자(LP)의 활동이 지난 16일부터 본격화되면서 전체적인 거래량이 증가하는 등 '롱숏(한 종목은 사고 한 종목은 파는) 전략'을 구사할 여건이 마련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증권사는 최근 1년간 국민은행과 우리금융의 상관계수(0.92)가 높았지만 최근 우리금융의 주가 수준이 상대적으로 높아진 상태라고 지적했다.

상관계수가 1이면 주가 상승이나 하락률이 똑같다는 의미다.

특히 국민은행은 지주회사 전환과 관련해 주주들에게 6만3293원에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하고 있어 하방경직성을 보일 것이란 설명이다.

이승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들 종목이 오르든 내리든 수익률 차이가 축소되면서 차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증권사는 또 오버행(대량 매물) 부담으로 인해 주가 하락이 과도했던 LG디스플레이 주식선물을 매수하는 동시에 주가 상승 탄력이 크게 둔화된 LG전자 주식선물은 매도하는 전략도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이들 종목 역시 지난 1년간 수익률 상관계수가 0.85로 연관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