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 가치가 다시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중국 인민은행은 27일 위안화 환율을 달러당 6.9432위안으로 고시했다.

위안화 가치는 지난 15일 달러당 7.000위안에서 전날까지 7일 연속 뛰었다.

블룸버그통신은 중국의 인플레 압력이 커지면서 세계 외환투자자들이 위안화 절상에 베팅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위안화 가치는 지난해 7.0% 상승한 데 이어 올 들어 1분기에만 4.2% 올랐다.

4월 이후 지금까지 1.0% 정도 뛴 후 보합세를 보이다가 최근 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상승 탄력을 받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위안화의 빠른 절상으로 중국 영세 제조업체들의 수출전선에 비상이 걸렸지만 중국 정부가 이를 계속 용인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앤디 로스만 상하이 크레디리요네증권(CSLA) 스트래티지스트는 "위안화 절상으로 도태되는 기업은 중국 정부가 살아남는 것을 원치 않는 경쟁력 없는 곳들"이라며 "올해 위안화 가치가 8%가량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블룸버그통신이 27명의 전문가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위안화 가치가 연말 달러당 6.65위안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