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운영하는 47개 기금이 지난해 벌인 사업 가운데 30% 정도가 부진해 내년 예산이 10% 이상 삭감될 전망이다.

자산운용 부문에서는 33개 기금 가운데 국민연금기금 등의 성적이 상대적으로 나빠 기금운용비가 일부 삭감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획재정부는 '2007년도 기금운용실적 평가'에서 47개 기금이 운영한 109개 사업 가운데 37개 사업이 성과평가에서 4등급(32개) 또는 5등급(5개) 판정을 받았다고 27일 밝혔다.

5등급 판정을 받은 사업을 운영한 기금은 방송발전기금 여성발전기금 축산발전기금 관광진흥발전기금 산업재해보상보험 및 예방기금 등이었다.

1등급 판정을 받은 사업은 아예 없었고 2등급은 군인복지기금이 운영하는 사업 2개 등 모두 4개였다.

3등급은 국민주택기금 등이 운영하는 3개 사업 등 68개였다.

재정부는 지난 3월 민간전문가 50명으로 기금운용평가단을 구성,평가했으며 4등급 또는 5등급 판정을 받은 사업에 대해서는 내년 사업비의 10% 이상을 삭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자산운용에서는 대형 기금분야에서 공무원연금기금(84.4점)과 사학연금기금(83.2점)이 80점을 넘은 반면 국민연금기금은 78.4점으로 낮았다.

현승윤 기자 hyuns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