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카드 불법 할인 등의 불법영업 혐의를 포착하고 이랜드 전산실과 홈에버 매장을 압수수색했습니다. 대형 할인점들의 카드 불법 할인 실태와 문제점을 양재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경찰이 매출 실적을 올리기 위해 불법영업을 조장해 왔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이랜드에 대해 전격 압수수색을 벌였습니다. 경찰은 서울 금천구 가산동 이랜드 전산실과 홈에버 등 5개 매장을 비롯해 카드 불법할인 업체 6곳과 물류창고를 압수수색했습니다. 이랜드는 지난해 홈에버가 노조와 갈등으로 영업중단과 불매운동을 겪으면서 점포간 매출경쟁을 독려했고, 이로 인해 카드 불법 할인이 기승을 부렸습니다. 회사측도 이러한 불법 사실을 이미 인지하고 있었지만, 현장에서 발생한 문제라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이랜드 관계자 "카드 불법 할인같은 형태의 잘못된 거래 관행에 대해서는 까르푸 인수 시기부터 알고 있었고, 이러한 카드깡이 현장에서 있다는 사실은 본사에서는 인지를 하고 있었고" 카드 불법 할인업자들은 급전이 필요한 사람들의 신용카드로 물건을 대형마트에서 구입해 현금화하고, 이중 선이자를 뗀 금액을 대출해 줍니다. 문제는 대형마트 점포에서 카드 불법 할인으로 매출을 올릴 수 있고, 카드 부실에 따른 채권 회수에 문제가 없어 이를 묵인하거나 적극적으로 협조한다는 것입니다. 피해자측인 카드업계도 대형 할인점의 이야기와 마찬가지로 불법 할인이 만연해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습니다. 카드업계 관계자 "최근에는 소형 가맹점에서 대형 유통점으로 옮겨가고 있고, 현물 불법 할인으로 확대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카드사나 가맹점 모두 피해를 보고 있는 상황인데, 금번 상황은 그동안 일어났던 수법과는 차이가 있는 것 같다." 지난해 A카드사의 실제 카드 편법 할인으로 인해 적발된 건수는 3천484건이었고, 올 1월~4월까지 적발된 건수는 1천323건입니다. 이 가운데 27%가 백화점과 대형 할인매장과 연계됐다는 게 카드업계의 설명입니다. 과거 전체 카드 불법 할인 가운데 60%를 차지했던 백화점과 할인매장의 편법 할인은 전문 할인업자들의 감소로 크게 줄었지만,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할인매장은 부정 매출을 방지하기 위한 카드 불법 할인 지침을 운영하고 있지만, 업체들간의 또 점포들간의 매출 경쟁으로 근절되지 않고 있습니다. WOW-TV NEWS 양재준입니다. 양재준기자 jjya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