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프리 이멜트 GE 회장은 27일 "GE는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글로벌 파트너십 등 6가지 테마에 주목하고 있다"며 "한국 기업과 5~10년 후를 준비하는 사업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멜트 회장은 이날 서울 삼성동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GE 데이' 행사에 참석,특별연설을 통해 미래 성장동력으로 △글로벌 파트너십 △기반시설 조성사업 △중국 인도 러시아 등 이머징 마켓 △환경 관련사업 △헬스케어 △인터넷 등 6가지를 제시한 뒤 이같이 말했다.
2년마다 열리는 고객사와의 모임인 GE 데이에 참석하기 위해 이날 오후 방한한 이멜트 회장은 또 전 세계적으로 도로 공항 등 기반시설에 대한 투자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전 세계적으로 기반시설에 10조~15조달러의 투자가 일어날 것"이라며 "이 분야는 GE는 물론 삼성 현대 두산 등 한국 기업들에도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중국 인도 아프리카 동유럽 등 이머징 마켓에서 기반시설과 관련된 다양한 사업기회가 열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멜트 회장은 "환경 오염과 고령화라는 화두에 집중해야 미래에 대한 해법이 보인다"고 강조했다.
그는 "에너지 고갈,지구 온난화,수자원 부족현상 등의 문제가 심해질수록 풍력 등 대체 에너지 사업이 각광받게 된다"며 "GE가 'Green is Green(환경은 돈)'을 슬로건으로 내건 것도 이 같은 상황을 감안한 것"이라고 말했다.
헬스케어 사업에 대해서는 "앞으로는 빈곤층에도 의료와 헬스케어 서비스가 제공될 것"이라며 "저렴한 가격에 헬스케어 서비스를 보다 많은 사람에게 제공하는 것이 GE의 목표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그가 인터넷을 6대 화두에 포함시킨 것은 환경사업,헬스케어 사업 등 GE가 벌이고 있는 사업들이 인터넷과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를 맺고 있어서다.
이멜트 회장은 "한국에 오기 전 일본에서 TV 콘텐츠를 휴대폰 사용자들에게 빠르게 전달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했다"며 "인터넷과 관련 사업도 점차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GE코리아는 송도국제도시개발유한회사와 친환경 주거 및 상업용 빌딩 건설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황수 GE코리아 사장은 "송도국제도시개발유한회사에 재생에너지,조명,물,보안 등과 관련,에너지 효율이 높고 친환경적인 GE의 60여개 제품과 솔루션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송도국제도시개발유한회사는 송도국제업무단지 건설을 위해 국제적 부동산 디벨로퍼인 게일 인터내셔널(70%)과 포스코건설(30%)이 합작 투자해 만든 부동산 개발사다.
GE 본사의 가전부문 매각과 관련,황 사장은 "GE의 공식 입장은 현재 골드만삭스를 주간사로 선정해 분사와 매각 등의 전략적 결정을 검토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지난 5년간 800억달러의 자산을 매입하고 350억달러의 자산을 매각한 것처럼 고성장ㆍ고수익을 내기 위한 포트폴리오 경영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송형석/김미희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