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긴급진단] 中, '지진發 인플레' 경계…긴축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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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하반기 경제 전망은 안갯속이다.
지난 12일 쓰촨성을 강타한 대지진이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아직 확실하지 않기 때문이다.
직접적인 경제 손실 규모는 5252억위안(약 68조276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중국의 작년 국내총생산(GDPㆍ24조6600억위안)의 2.1% 수준이다.
올초 50년 만의 폭설 피해(1516억5000만위안)보다 더 크다.
문제는 주택 도로 등의 피해 복구를 위한 투자가 급속히 진행되고 더불어 이재민에게 직접적인 자금 지원이 이뤄질 경우 긴축을 기조로 한 중국의 정책 방향이 바뀔 수 있다는 점이다.
대지진이 일어난 쓰촨성이 중국 농산물의 30% 이상을 공급하고 있다는 점에서 보면 물가 상승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정부는 연초 2008년 경제성장률 목표를 8.5%,소비자물가상승률은 4.8%로 제시했다.
하지만 이는 선언적인 목표일 뿐 전문가들은 경제성장률 10.5%와 6%대의 소비자물가상승률을 전망했다.
쓰촨성의 경제 규모는 비록 중국 전체 GDP에서 3~4%밖에 차지하지 못하지만 1000만명의 이재민에 대한 정부 지원이 불가피하다는 점에서 보면 자금 수요는 엄청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저우샤오촨 인민은행(중앙은행) 총재는 최근 '지진발 인플레'에 대한 경계론을 펴며 긴축기조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HSBC도 지진이 발생한 직후 금리 인상 불가피론을 제기했다.
자금 수요가 늘어나면서 중국 정부의 위안화 절상 속도 조절론은 힘을 잃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 정부는 세계경제 침체가 심각하다고 판단,당초 긴축 일변도의 경제정책을 긴축과 경착륙 방지라는 두 가지 방향으로 수정했다.
실제 상반기 중국의 수출증가율이 급속히 둔화되면서 경착륙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그러나 국내 자금 수요와 복구 투자 확대 등으로 과열 경기와 고물가세를 잡기가 어려워질 것이란 게 일반적 전망이다.
따라서 위안화 절상 속도를 높여 물가를 잡는 정책이 다시 강화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연말 위안화 환율은 달러당 6.5위안 아래로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리충 홍콩 국제경제연구소장은 "지진과 세계경제 침체,그리고 유가 상승이라는 3대 변수가 어떤 상호작용을 일으킬 것인지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다만 정부가 물가 억제를 최우선 목표로 한다는 사실만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ng.com
지난 12일 쓰촨성을 강타한 대지진이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아직 확실하지 않기 때문이다.
직접적인 경제 손실 규모는 5252억위안(약 68조276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중국의 작년 국내총생산(GDPㆍ24조6600억위안)의 2.1% 수준이다.
올초 50년 만의 폭설 피해(1516억5000만위안)보다 더 크다.
문제는 주택 도로 등의 피해 복구를 위한 투자가 급속히 진행되고 더불어 이재민에게 직접적인 자금 지원이 이뤄질 경우 긴축을 기조로 한 중국의 정책 방향이 바뀔 수 있다는 점이다.
대지진이 일어난 쓰촨성이 중국 농산물의 30% 이상을 공급하고 있다는 점에서 보면 물가 상승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정부는 연초 2008년 경제성장률 목표를 8.5%,소비자물가상승률은 4.8%로 제시했다.
하지만 이는 선언적인 목표일 뿐 전문가들은 경제성장률 10.5%와 6%대의 소비자물가상승률을 전망했다.
쓰촨성의 경제 규모는 비록 중국 전체 GDP에서 3~4%밖에 차지하지 못하지만 1000만명의 이재민에 대한 정부 지원이 불가피하다는 점에서 보면 자금 수요는 엄청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저우샤오촨 인민은행(중앙은행) 총재는 최근 '지진발 인플레'에 대한 경계론을 펴며 긴축기조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HSBC도 지진이 발생한 직후 금리 인상 불가피론을 제기했다.
자금 수요가 늘어나면서 중국 정부의 위안화 절상 속도 조절론은 힘을 잃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 정부는 세계경제 침체가 심각하다고 판단,당초 긴축 일변도의 경제정책을 긴축과 경착륙 방지라는 두 가지 방향으로 수정했다.
실제 상반기 중국의 수출증가율이 급속히 둔화되면서 경착륙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그러나 국내 자금 수요와 복구 투자 확대 등으로 과열 경기와 고물가세를 잡기가 어려워질 것이란 게 일반적 전망이다.
따라서 위안화 절상 속도를 높여 물가를 잡는 정책이 다시 강화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연말 위안화 환율은 달러당 6.5위안 아래로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리충 홍콩 국제경제연구소장은 "지진과 세계경제 침체,그리고 유가 상승이라는 3대 변수가 어떤 상호작용을 일으킬 것인지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다만 정부가 물가 억제를 최우선 목표로 한다는 사실만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