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이라도 예외는 없다. 컨디션이 좋은 선수를 기용하겠다."

7회 연속 월드컵축구 본선 진출에 도전하고 있는 '허정무호'가 적자생존의 원칙을 앞세워 '4연전'을 향한 첫 걸음을 내디뎠다.

허정무 한국축구대표팀 감독은 28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코칭스태프와 25명의 태극전사들을 소집한 가운데 경기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이번 소집은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3차예선 3차전 요르단전(31일)을 시작으로 4차전 요르단 원정(6월7일)과 5차전 투르크메니스탄 원정(6월14일),6차전 북한전(6월22일)까지 총 25일 동안 이어진다.

대표팀은 첫날부터 파주 NFC(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내셔널리그 강호 고양 국민은행과 연습경기를 갖는 등 훈련에 들어갔다.

허 감독은 기본적으로 실력이 검증된 해외파 선수들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지만 국내파 선수들과 치열한 경쟁을 통해 컨디션이 좋은 선수를 선발로 내세우겠다는 원칙을 강조했다.

그는 "선수들이 매 경기 똑같은 능력을 발휘하기 어렵지만 평균적으로 얼마나 잘 하느냐가 중요하다"며 "해외파와 국내파를 구분하지 않고 박지성이라도 컨디션이 나쁘면 과감히 빼겠다"고 '베스트 11' 결정에 대한 기본적인 입장을 설명했다.

한국팀의 첫 상대로 29일 오후 입국하는 요르단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0위인 한국보다 54계단 낮은 104위이지만 중동 특유의 강한 체력과 스피드를 자랑한다.

한국은 C조에서 나란히 1승1무인 북한에 골 득실에서 앞서 선두를 달리고 있고,1승1패를 기록 중인 요르단은 3위로 북한을 바짝 뒤쫓고 있다.

요르단은 앞서 북한과의 홈 1차전에서 0-1로 졌지만 투르크메니스탄(2패)과의 원정경기에서는 2-0 승리를 거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