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릭스는 10년 전부터 러시아로부터 철갑상어 치어를 들여오는 한편 현지 기술자들을 초청,상품화에 주력하면서 현재 3만5000여마리 양식에 성공해 연간 6t 정도의 캐비어를 생산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휴릭스 외에 2~3개 업체가 철갑상어 양식을 하고 있지만 캐비어 대량생산 및 대량수출에 성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휴릭스는 전체 캐비어 생산량의 80% 이상을 미국에 수출하고 나머지는 호텔 및 고급 레스토랑 등 내수판매용으로 돌릴 계획이다.
캐비어는 송로버섯 및 푸아그라(거위 간)와 함께 세계 3대 진미의 하나로,최근 철갑상어가 국제 멸종위기 동물로 분류된 이후 러시아 카자흐스탄 등이 수출금지에 나서면서희소성이 높아지고 있다.
현재 캐비어의 세계 수출 물동량은 자연산 100t,양식 100t 등 200t 정도에 불과하다.
종류는 철갑상어 어종에 따라 벨루가,오세트라,세브루가 등 3가지로 분류되며 가격은 국내 소비자가 기준으로 1온스(28.5g)당 10만~25만원 수준이다.
철갑상어는 치어 단계에서 8~12년 정도가 지나야 산란이 가능한 특성 탓에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어 현재 원산지인 러시아 외에 독일,프랑스,이스라엘 등 6~7개국에서만 양식이 가능할 정도로 진입장벽이 높다.
김남훈 대표는 "캐비어를 활용한 화장품과 항암제 등 건강식품도 개발해 세계적인 철갑상어 회사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이정선 기자 sun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