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주가 다시 시장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최근 증시는 7조원에 달하는 매수차익 잔고에 따른 프로그램 매물의 압박과 고유가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로 수출주 중심의 대형주가 약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저PER, 저PBR 등 내재가치 대비 저평가돼있고 프로그램 매물의 영향을 덜 받는 우량 중소형주가 다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는 것.

이에 따라 중소형주에 주로 투자하는 펀드들이 시장평균 대비 우수한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최근 1개월 수익률로도 중소형주 및 소형주 펀드가 수익률 상위펀드 중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28일 Fn가이드에 따르면, 26일 기준으로 CJ투신운용의 'CJ중소형주플러스주식 1-Ci(중소형혼합주식)'의 1개월 누적수익률이 4.30%를 나타내며 최고의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3억만들기중소형주식 1(ClassA)(중소형혼합주식)'이 3.86%, 동양투신운용의 '동양중소형고배당주식 1(소형혼합주식)'이 3.85%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그 뒤를 잇고 있다.

일반적으로 시가총액이 작은 주식일수록 유동성이 낮다. 이에 따라 소형주 투자시 유동성이 낮지만, 위험조정 수익률이 대기업 보다 평균적으로 더 높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또한 중소형주에 대한 기관투자가들의 관심이 대형주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에 저평가되는 경향이 많지만, 일단 기관투자가의 관심을 받기 시작하면 상대적으로 빠른 가격 상승을 나타내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정지영 Fn가이드 펀드애널리스트는 "증시가 등락을 반복하는 불안정한 국면에서는 프로그램 매물과 외국인 매도공세로부터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중소형주 펀드에 투자하는 것이 안정적인 수익률을 얻을 수 있는 투자대안"이라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