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미국의 소비심리가 16년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고 주택경기 침체도 지속돼 경제 전망에 우려가 커졌음에도 불구하고 국제유가 급락으로 투자심리가 회복되면서 상승했습니다. 잠정집계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지난주 종가보다 68.72포인트(0.55%) 상승한 12,548.35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36.57포인트(1.50%) 오른 2,481.24를 나타냈고,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는 9.42포인트(0.68%) 상승한 1,385.35를 기록했습니다. 이날 국제유가는 기록적인 유가 수준이 석유 소비 감소를 불러오고 있다는 우려로 배럴당 130달러선 아래로 떨어져 고유가 부담으로 위축됐던 증시를 상승세로 이끌었습니다. 미국의 민간경제연구기관인 콘퍼런스보드가 이날 발표한 5월 소비자신뢰지수는 57.2를 기록, 전달의 62.8보다 떨어졌으며, 1992년 10월 이후 최저치입니다. 또 S&P가 내놓은 지난 3월 케이스-쉴러 20대 도시 주택가격지수는 1년 전에 비해 14.4% 급락해 2001년 지수 발표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습니다. 이는 기록적인 주택압류로 매물이 계속 쌓이는데다 대출 조건이 까다로워지고 있어 주택 수요자들이 매입계획을 늦추고 있는 것에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권순욱기자 swkwo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