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obal Leading Company : 현대제철] 환경오염 없는 '그린 제철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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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공사가 한창인 현대제철 당진 일관제철소에는 공정이 두드러지게 빠른 공장이 눈에 띈다.
여러 공장 가운데 가장 먼저 착공된 밀폐형 원료처리시설이다.
철광석이나 유연탄 등 제철 원료에서 비산 먼지가 발생하는 것을 원천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시설이다.
세계 어느 제철소도 갖춘 곳이 없다.
현대제철이 건설 과정에서부터 얼마나 친환경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지를 잘 보여주는 대목이다.
몇년 전 현대제철이 당진에 고로 제철소를 짓겠다고 발표하자 인근 주민과 환경 단체들은 반대의 목소리를 높였다.
철광석과 유연탄 등 제철에 쓰이는 원료의 가루들이 날려 인근 지역 주민들의 건강을 위협할 것이라는 우려였다.
현대제철은 '밀폐형 원료처리시설'이라는 카드로 이 같은 우려를 정면 돌파했다.
원료 보관창고를 거대한 돔 형태로 만드는 획기적인 구상을 내놓은 것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철강 원자재를 밀폐된 창고에 보관하는 업체는 전 세계 어디에도 없다"며 "대부분의 제철소들은 야적장에 쌓아 놓고 먼지가 덜 날리도록 화학처리를 하거나 야적장 주변에 나무를 심어 가루가 바람에 떠다니는 것을 줄이는 정도"라고 설명했다.
현대제철의 밀폐형 원료처리시설은 세계 여러 나라의 철강업체들이 벤치마킹하는 대상이 되고 있다.
밀폐형 원료처리 시설을 사용할 경우 관리 비용도 줄어든다.
똑같은 부지에 더 많은 원료를 쌓아둘 수 있기 때문이다.
철광석 기준으로 밀폐형 처리시설의 평당 보관물량은 32t으로 일반적인 야적장(13t)에 비해 두 배를 훨씬 웃돈다.
실내에 보관하므로 원료가 변질되는 것도 막을 수 있다.
개방형 저장시설은 날씨에 취약하다.
너무 건조하면 일정량의 수분을 유지하도록 물을 뿌려줘야 한다.
반대로 비가 내리는 장마철에는 철광석 등에 포함된 수분을 제거하기 위해 불을 더 때야 한다.
원료비가 그만큼 더 드는 셈이다.
밀폐형 창고를 사용하면 원료가 빗물에 쓸려내려가 주변 하천을 오염시키는 일도 없다.
별도의 오폐수 처리시설이 필요없는 이유다.
현대제철은 브라질 호주 등에서 철광석을 당진공장 앞 부두까지 실어온 뒤 밀폐형 컨테이너에 실어 원료창고까지 그대로 옮길 계획이다.
이를 위해 밀폐형 연속식 하역기와 밀폐형 컨베이어벨트도 도입했다.
바람이 심한 바닷가 제철소의 비산먼지 문제를 원천 봉쇄할 수 있게 된 셈이다.
현대제철은 밀폐형 원료처리 시스템 외에도 활성탄 흡착설비와 전기집진기 등 다양한 친환경 설비를 갖추고 있다.
활성탄 흡착설비는 철광석을 덩어리로 만드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다이옥신과 황산화물 등의 오염물질을 제거하는 설비다.
전기집진기는 먼지와 중금속 등을 빨아들이는 장치다.
이 밖에 가스청정설비와 각종 필터를 설치해 오염물질 배출을 최소화하고 각 공장별로 하수처리시설과 부산물자원화설비 등을 설치해 자원순환형 시스템을 구축할 방침이다.
친환경 일관제철소를 짓겠다는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의 의지는 확고하다.
일관제철사업 부지 조성공사를 시작한 이후 밀폐형 원료처리시설의 착공식을 가장 먼저 가진 데엔 정 회장의 확고한 의지가 반영됐다는 설명이다.
정 회장은 2006년10월 일관제철소 기공식장에서 "당진 일관제철소는 최신 환경기술과 설비를 도입해 건설할 계획"이라며 "오염물질을 배출하는 기존 공장에 환경설비를 설치하는 사후적 관리가 아니라 설계단계에서부터 최신의 친환경 설비와 환경오염 방지 기기들을 도입하는 사전적 관리로 세계 최고 수준의 친환경 일관제철소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
여러 공장 가운데 가장 먼저 착공된 밀폐형 원료처리시설이다.
철광석이나 유연탄 등 제철 원료에서 비산 먼지가 발생하는 것을 원천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시설이다.
세계 어느 제철소도 갖춘 곳이 없다.
현대제철이 건설 과정에서부터 얼마나 친환경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지를 잘 보여주는 대목이다.
몇년 전 현대제철이 당진에 고로 제철소를 짓겠다고 발표하자 인근 주민과 환경 단체들은 반대의 목소리를 높였다.
철광석과 유연탄 등 제철에 쓰이는 원료의 가루들이 날려 인근 지역 주민들의 건강을 위협할 것이라는 우려였다.
현대제철은 '밀폐형 원료처리시설'이라는 카드로 이 같은 우려를 정면 돌파했다.
원료 보관창고를 거대한 돔 형태로 만드는 획기적인 구상을 내놓은 것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철강 원자재를 밀폐된 창고에 보관하는 업체는 전 세계 어디에도 없다"며 "대부분의 제철소들은 야적장에 쌓아 놓고 먼지가 덜 날리도록 화학처리를 하거나 야적장 주변에 나무를 심어 가루가 바람에 떠다니는 것을 줄이는 정도"라고 설명했다.
현대제철의 밀폐형 원료처리시설은 세계 여러 나라의 철강업체들이 벤치마킹하는 대상이 되고 있다.
밀폐형 원료처리 시설을 사용할 경우 관리 비용도 줄어든다.
똑같은 부지에 더 많은 원료를 쌓아둘 수 있기 때문이다.
철광석 기준으로 밀폐형 처리시설의 평당 보관물량은 32t으로 일반적인 야적장(13t)에 비해 두 배를 훨씬 웃돈다.
실내에 보관하므로 원료가 변질되는 것도 막을 수 있다.
개방형 저장시설은 날씨에 취약하다.
너무 건조하면 일정량의 수분을 유지하도록 물을 뿌려줘야 한다.
반대로 비가 내리는 장마철에는 철광석 등에 포함된 수분을 제거하기 위해 불을 더 때야 한다.
원료비가 그만큼 더 드는 셈이다.
밀폐형 창고를 사용하면 원료가 빗물에 쓸려내려가 주변 하천을 오염시키는 일도 없다.
별도의 오폐수 처리시설이 필요없는 이유다.
현대제철은 브라질 호주 등에서 철광석을 당진공장 앞 부두까지 실어온 뒤 밀폐형 컨테이너에 실어 원료창고까지 그대로 옮길 계획이다.
이를 위해 밀폐형 연속식 하역기와 밀폐형 컨베이어벨트도 도입했다.
바람이 심한 바닷가 제철소의 비산먼지 문제를 원천 봉쇄할 수 있게 된 셈이다.
현대제철은 밀폐형 원료처리 시스템 외에도 활성탄 흡착설비와 전기집진기 등 다양한 친환경 설비를 갖추고 있다.
활성탄 흡착설비는 철광석을 덩어리로 만드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다이옥신과 황산화물 등의 오염물질을 제거하는 설비다.
전기집진기는 먼지와 중금속 등을 빨아들이는 장치다.
이 밖에 가스청정설비와 각종 필터를 설치해 오염물질 배출을 최소화하고 각 공장별로 하수처리시설과 부산물자원화설비 등을 설치해 자원순환형 시스템을 구축할 방침이다.
친환경 일관제철소를 짓겠다는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의 의지는 확고하다.
일관제철사업 부지 조성공사를 시작한 이후 밀폐형 원료처리시설의 착공식을 가장 먼저 가진 데엔 정 회장의 확고한 의지가 반영됐다는 설명이다.
정 회장은 2006년10월 일관제철소 기공식장에서 "당진 일관제철소는 최신 환경기술과 설비를 도입해 건설할 계획"이라며 "오염물질을 배출하는 기존 공장에 환경설비를 설치하는 사후적 관리가 아니라 설계단계에서부터 최신의 친환경 설비와 환경오염 방지 기기들을 도입하는 사전적 관리로 세계 최고 수준의 친환경 일관제철소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